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Bakery Cafe

AMISTAR

 

매 년, 한 두 번씩은 꼭 가는 듯하다.

 

제일 큰 이유는

테이블 간 공간이 넓고, 분위기가 편안해서

대화하기 좋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커피 맛도 좋다.

 

간혹 유기농 빵을 먹는 사치를 부릴 수 있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때우기로 했다.

 

 

 

 

 

 

너무 맛있어 보인다.

 

호두파이 위쪽으로 보이는 네모난 모양의

호두 크림치즈 빵을 고르고

 

아메리카노와 함께 주문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을 해 둔 카페는 한결 따뜻한 느낌이다.

 

 

 

 

 

 

빵은 견과류와 건포도, 치즈가 중간중간 씹히면서 담백하며 고소했다.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렸다.

 

Cafe 지하 1층과 야외 테라스 좌석도 있어 제법 공간이 넓은 데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가득했다.

 

 

 

편안해서 오래 머물게 되는 카페

아미스타

 

내가 좋아하는 카페다.

 

 

 

 

 

 

 


올 해 단풍 구경은

창경궁에서


아직은 많이 춥지 않아

나무들이 색을 온전히 입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물들어가는 단풍들 만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연못 춘당지 쪽을 향해

먼저 걸었다.




보기 힘든 백송도 있었고



역시 고궁이라 그런지

고풍스럽고 기품있는 나무들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다.


연못 춘당지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늘 물과 함께 어우러지는

나무의 모습은 정말 특별하다.


춘당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대온실이 나온다.





대온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넓지는 않지만

이국적인 외관 안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작은 분재들과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참 예쁜 온실이다.




통명전

내전 (황후나 왕후가 거처하는 중심 공간) 인 이 곳에서

마침 고궁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잠시 관람하였다.




명정전


창경궁은 임진왜란으로 소실 후,

광해군 시절 중건되었다.

 명정전은

중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다.

그 모습을 간직해서 인지

더 정교하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산수유





산사나무



창경궁 입구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나무들



창경궁은 1909년 일제에 의해

동,식물원 조성으로 궁궐이 회손되었고


이후 창경원으로 격하되었다가


1983년 다시 창경궁으로 환원되어

복원 공사를 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대온실은

일제의 불손한 의도로 훼손된

창경궁의 일면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아픈 역사로 인해

마냥 좋은 느낌으로 만은 다닐 수 없었으나,


여러 차례

소실, 중건, 회손, 복구, 화재, 복원을 거치며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이었다.


종묘 공영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배를 채우기 위해 들린

광장시장



광장시장에 가면 늘 들리는 집에서 

늘 먹는 떡볶이와 마약김밥을 주문 했다. ><


마약김밥은

당근과 단무지만 들어가 있는데도 너무 맛있다.

아마, 함께 주는 겨자소스가 그 비법인 듯 싶다.


가을

고궁과 호수, 아름다운 단풍

우리 민족의 서글픈 역사


그 모든게 어우러져 더 느낌있는

창경궁 이었던 것 같다.








영화 접속을 다시 보았다.

 

1997년 제작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세련되고 재미있다.

 

전도연, 한석규의 연기는 역시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

 

 

 Velvet Underground

 Pale Blue Eyes

 

 

가사 해석은

나름대로 나의 감성을 따라 해 봤다.

 

잔잔하고 처지는 멜로디, 슬픈 가사말

그것들과 탬버린 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세상에서 가장 슬픈

탬버린 소리이다. 

 

 

 

Pale Blue Eyes

창백한 파란 눈

 

Sometimes I feel so happy

때로는 행복함을 느끼고
Sometimes I feel so sad

때로는 슬픔을 느껴요
Sometimes I feel so happy

때로는 행복함을 느끼지만
But mostly you just make me mad

대부분 당신은 날 화나게 만들어요
Baby you just make me mad

그대 당신은 날 그냥 화나게 만들어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계속 떠올라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떠나질 않네요


Thought of you as my mountain top

나에겐 산 꼭대기 같은 당신에 대한 생각
Thought of you as my peak

나에겐 최고인 당신에 대한 생각
Thought of you as everything

나의 모든 것인 당신에 대한 생각
I've had but couldn't keep

나는 당신을 늘 가져왔지만 영원할 순 없죠
I've had but couldn't keep

난 늘 당신을 가진 것 같지만 지킬 수가 없네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계속 떠올라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떠나질 않네요


If I could make the world as pure

and strange as what I see

만약 내가 내가 본 만큼의 순수하고

야릇한 세상을 만든다면
I'd put you in the mirror

난 당신을 거울 속에 놓을 수 있을 텐데요
I put in front of me

I'd put in front of me

내 앞에 당신을 놓을 수 있을 텐데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계속 떠올라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떠나질 않네요


Skip a life completely

하나의 삶을 온전히 보내고
stuff it in a cup

그 삶을 하나의 컵 안에 채워요

(그리고 다른 삶을 살아요)
She said money is like us in time

돈은 우리 인생과 같은 부질없는 거라고 그녀는 말했죠
It lies but can't stand up

돈은 굴러 가다가는 눕고 말아요. 일어설 수 없죠.
Down for you is up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끝이 났어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계속 떠올라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떠나질 않네요


It was good what we did yesterday

우리의 지난날은 행복했어요
And I'd do it once again

 그런 행복이 한 번 더 온다면 좋겠어요
The fact that you are married

당신이 결혼한다는 그 사실은
Only proves

you're my best friend

당신은 단지 나의 친구일 뿐이라는 걸

증명할 뿐이네요.
But it's truly truly a sin

하지만 그건 정말이지 반칙이예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계속 떠올라요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당신의 창백한 파란 눈이 떠나질 않네요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그런 슬픔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술 한잔 마시고, 속삭이듯이 부르는

몽환적인 목소리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흘러가는

멜로디

 

한 사람의

이별의 아픈 상처를

너무 슬픈 마음으로 들은 느낌이다.

 

 
 
.
 

 
 

 


영화를 봤다.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은 지 꽤 되었다고는 하지만

많은 부분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런 몹쓸 기억력)


그러나 책을 읽을 당시의 느낌은 기억을 하고 있다.


난 82년 보다도 전 세대이지만

유년기, 청소년기, 직장생활 그리고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며 전개되는 지영씨의 모습이

너무도 나의 모습이라


한 권의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수다 떨며 푸념하는

느낌으로 읽었던 책이다.


 흥미로운 사건이나 반전도 없이 

너무도 잔잔한 사실들이라

단숨에 읽긴 했었지만

조금 지루한 면도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다시 책을 읽어 보았다.




책과 영화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내 생각에 가장 큰 차이는

남편의 역할인 듯 보인다.


책 속 남편의 이미지는 착하지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며

 소극적이여 보인다.


그러나 영화 속 남편 공유는

공감하고 따뜻하며 인간적이다.


(도깨비를 보지도 않았고, 공유를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는 조금 호감이 생긴다^^)


영화는 사실 책을 읽었을 때 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본 후

아껴 두었던 무료쿠폰을 쓰기로 하고 찾아 간 


오블라디


점심으로 아메리카노와 빵을 먹으며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이 지나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미로 한 가운데 서 있는 듯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상은 애초에 완전히 정의로울 수 없는

부조리한 것이어서 일까.


이 영화는 여성들만의 영화도,

82년생 만의 영화도 아닌 듯 하다.


이 온전치 못 한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남성과 여성

82년생, 72년생 그리고 그 이전의 세대들

또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은 우리 자녀들까지도 말이다.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지치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가을

그 이유 중 하나가 단풍일 수도 있겠다.^^


단풍이 예쁜 곳을 추천하라면

내가 주로 가는 곳은

과천 서울 대공원과, 계절마다 좋은 현충사이다.


올해는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작년 사진첩을 열어 봤다.


2018년 가을에는 현충사 가기 전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들렸었다.




곡교천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은행나무들은

너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저마다 포즈를 취하고

사진 속에 추억을 남기느라 분주해 보였다.






마침 축제 기간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 듯 했고, 

공연팀의 리허설을 볼 수 있었다.




은행나무 길 아래로 내려오면

좋아하는 코스모스를 볼 수 있었다.

뭔가 1+1의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


날이 꽤 쌀쌀했던 것 같다.

잠시 몸을 녹이려 들어온 Cafe


MONET



크고 웅장해 보이는 건물이다.

1층은 갤러리, 2층이 cafe 였다.


들어가니 테라스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 때문인지

외관 만큼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기다려 다행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쌀쌀했던날씨와 노란 은행나무 단풍과

잘 어울리는 Cafe에서

따뜻한 차를 마신 후

현충사로 향했다.








이순신 기념관

 

현충사

갈 때 마다 감탄을 하고 돌아오는 곳이다.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고, 사람들이 많아도 고요하며,

뭔가 품격있는 장소 같다.


올 해 단풍 구경은 어디로 갈까?


가깝지만, 모르고 있었던

숨은 명소를

찾아봐야 겠다.









 

 

 

 

<2013, 생각의 길>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제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간답게 죽는다는 것 

행복한 삶 = 잘 사는 것 (well-being) = 잘 죽는 것 (well-dying)

 

살아있는 인간은 모두 사형 집행일과 집행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사형수.

살아있는 모든 순간, 우리는 조금씩 죽어간다.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삶과 죽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며 함께 완성되는 것이다.

죽으니 허무한 것이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삶은 아름다운 거다.

그러니 잘 죽기 위해서 잘 살아야 하고, 잘 살면 잘 죽는 거다.

그럼 어떻게 살고 죽어야 할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삶이 어려울 때 사전처럼 꺼내 보고, 기억하고 싶은 책이다.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일을 직업으로 갖는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불면 사물은 각자 다른 소리를 낸다. 그처럼 우리 인생은 각각 다른 모습일 테고, 어떤 삶이 더 옳다고 판단할 수 없다. 그러니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나만의 삶을 설계하며, 그 일을 옳은 방식으로 행사하며 사는 것. 그것이 잘 사는 삶이다.

 

청년기의 핵심과제는 평생 하고 싶은 일 찾기 그리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부모의 바람, 다른 사람의 기대, 세상의 잣대 등으로 나의 찰나의 삶을 허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녀들을 자유롭게 놓아주자. 아직 살 날이 많은 그들에게 시행착오의 시간을 너그럽게 주자.

그래서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려 주자. 그들이 인생이 행복하도록.......

 

나이가 든 사람들도 남아있는 삶의 시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소하게 먹고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용기를 내보자.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소설도 영화도 연극도 다 마지막이 있고, 엔딩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우리의 죽음도 그럴 것이다. 어떤 죽음을 설계하고 맞이하느냐가 우리 전체 인생의 품격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이 하는 죽음에 대한 생각은 더 가치가 있다. 인생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기에 더 잘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인생을 충동적으로 끝내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기 마련이다.

제도나 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잘 대처하자. 바꾸려면 투쟁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스트레스는 잘 관리하고 극복해야 한다.

 

작가가 제시한 방법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기!

그리고 세상과 타인, 내 일 그리고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일정한 '거리감' 두기이다.

 

생명의 존엄과 동시에 죽음 역시 존엄해야 한다.

영원히 지속할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나날들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존엄사의 문제도 생각해 볼 일이다.

죽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에필로그 마지막 부분에 다시 한번 나온다.

 

"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죽음이 가까이 온 만큼 남은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삶은 준비 없이 맞았지만 죽음만큼은 잘 준비해서 임하고 싶다. 애통함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죽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죽음, 이런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믿는다.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면서 잘 준비해야 그런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때가 되면 나는, 그렇게 웃으며 지구 행성을 떠나고 싶다. "   

_[어떻게 살 것 인가 中_ 유시민]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이 책이 주는 메시지다. 행복한 인생을 누리기 위해서 해야 하는 네 가지!

즐겁고 떳떳하게 놀기!

하면 즐거운 일을 선택해, 잘할 수 있게 준비하고, 그러한 직업을 선택하여 열심히 일하기!

생각하면 아리게 다가오는 그 사람들을 깊이 사랑하기!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 나가는 연대하기! (이웃 돕기, 교육 후원, 환경 운동, 정치 참여 등)

 

 

제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삶을 망치는 생각 들 중 하나로 불운을 어찌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나온다.

운칠기삼. 운은 70% 재주나 노력은 30%. 사람의 일은 운이 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

주변의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부정할 수만은 없는 사실이다.

 

한 학생이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인생 중 최고치로 공부했다.

그런데 성적은 지난 시험보다 떨어졌다.

심지어 옆 자리 학생은 졸기를 반복하고, 대충 공부하는 거 같았는데 시험 성적은 잘 나왔다.

아이큐의 차이? 아님 시험문제가 엉망이라서? 그날의 컨디션?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까?

학생은 운이 없었다고 한다. 항상 내가 가장 열심히 했을 때 가장 최악의 결과를 얻는다고... 

나는 불운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불운을 어찌할 것인가?

작가는 '불운은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기는 어려운 것'이라 하며 그 원인을 두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불운에는 어느 정도 스스로의 책임이 있다는 거다.  설계오류, 능력 부족, 판단 착오 등 말이다.

이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의 극복이 가능하기도 하다.

(위의 학생은 혹시 공부방법이나,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세상의 부조리에 따른 불운이다. 이건 내가 어찌할 수 없다. 출생이라는 제비뽑기도 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수 있다. 노력한 만큼 보상과 명예를 얻는 공평한 삶은 거의 실현할 수 없는 꿈일지도 모른다.

삶에는 인과관계를 찾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위 학생의 시험 결과는 문제 출제의 오류, 정확한 평가 기준의 오류, 혹은 운이 좋아 찍어서 맞은 옆 자리 학생 등,

부조리에 있을 수도 있다.)

 

세상의 불운과 부조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불운과 행운이 아무 필연성도 없이 따로따로 찾아온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행운도 우리를 찾아오게 마련이다. 행운이 오면 감사하고 불운이 오더라도 원망하지 말자. 행운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여 혹독한 불운을 이겨내 보자.
학생은 원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살다 보면 그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 거니까. 그 상황이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 했을 때 느꼈던 그 만족감과 기쁨의 도움을 받아,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며 나아가 보자. 그러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다 보면 정치인들의 이름도 중간중간 나오고,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생물학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부분들이 있다. 정말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유시민 님의 책은 이해하기 쉽다.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생각의 방향성이 같은 듯해서, 많은 공감을 하며 본 책이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행복한 죽음을 맞이 하기 위해 ____________.

 

 

 

 

 


따뜻한 가을날


평택에 있는

바람새마을 소풍공원 가기로 했다.

평택은 처음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고등어 명품이되다 라는 식당에서 배를 먼저 채우기로 ><


워낙 생선을 좋아해서 정말 기대를 하고 간 식당




고등어 구이 2인

(1인 9,000원)


화덕에 구운 고등어는 겉은 바삭, 속은 정말 부드러웠다.

짜지 않고 담백한게 너무 맛있었다.

모든 반찬이 맛깔났고, 부족하면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후식으로 달콤한 식혜까지 마시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후,

바람새마을로 갔다.


작은 공간이지만

군데군데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고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사실 소박하게 핀 코스모스를 보고 싶었는데,

뮬리 뒤쪽으로 보이는 코스모스는

대부분 시들어 쓰러져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소풍공원으로




공원입구 매점에 딱 두 개 남아 있던

땅콩크림라떼

(맛은 조금 싱거운 듯 했지만, 쌉쌀한 땅콩의 맛이 나면서 괜찮았다)



소풍공원

돗자리 가지고 나들이 온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았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정말

소.풍.공.원.이란 이름이 딱 어울렸다.



따사로운 햇살, 시원한 바람, 예쁜 하늘, 하얀 구름들

아름답고 예쁜 하루였다.



좋아하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운 맘에

작년 안성팜랜드

코스모스 축제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찾아 보았다.^^




안성 팜랜드 코스모스 축제

(2018.10.13)




 

 

 

<2002, 열린책들>

 

 

 

 

 


 

1. 파트리크 쥐스킨트

   

1949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34세 되던 해 <콘트라베이스>를 시작으로 <향수> <비둘기> 등의 작품으로 세상의 관심과 문학성을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모든 문학상을 거부하고,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며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이후, 1991년에 발표 한 <좀머 씨 이야기> 속에는 마치 그의 목소리 인 듯한  "그러니 나를 제발 좀 놔두시오!" 라며 하릴없이 걸어 다니는 좀머 씨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2. 단편 모음 집 [깊이에의 강요]

 

단편모음 중 제일 첫 번째로 등장하는 단편소설을 제목 화하였다.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사르의 유언>의 세 단편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하나의 고찰>로 구성된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흥미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3. 깊이에의 강요

 

1)

 소묘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젊은 화가. 이야기는 그 여인의 초대 전시회로부터 시작한다.

전시회를 본 한 평론가는 '별생각 없이' 혹은 그녀를 북돋아 줄 의도로 이런 말을 남긴다.

 

"당신 작품에는 재능이 보이고 마음에도 와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초대 전시회라 했으니, 아직 시작 단계일 것이고, 평론가이기에 작품이 완벽하다고만 말하기에는 좀 애매하니,

앞으로 경력을 더 쌓으면 훨씬 발전할 것이라는 의도로 한 말이리라.

 

이 평론가의 논평은 그녀의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비평 조로 신문에 실리게 되고,

그녀는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듣게 된다.

"그녀에게는 깊이가 없어요. 나쁘지는 않은데, 애석하게 깊이가 없어요."

마치 한 평론가의 의견이 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말이다.

 

젊은 화가는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불안해하다가

 

'그래 맞아, 나는 깊이가 없어!'라는 결론을 낸 채, 도저히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깊이 있는 게 뭘까 책도 보고, 연구하고, 전시회도 다녀보지만 도무지 깊이 있는 게 뭔지 알아낼 수 없었다.

 

한 미술품 상인이 그림 몇 장을 그려 달라고 청했을 때 "나를 내버려 두란 말이에요! 나는 깊이가 없어요!"라고 소리친다.

젊은 여인은 점점 이상해져 갔다.

 

약을 먹고,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그림은 더 이상 그리지 않았다. 친구도 사람들도 만나지 않았다.

외모는 피폐해져 갔고, 비대해졌으며 집은 엉망이 되어갔다.

 

상속받은 돈으로 3년간 살았고, 돈이 떨어지자 자신이 그린 그림에 구멍을 내고 찢은 후 텔레비전 방송탑 위에서 뛰어내린다.

바람이 거세게 불었기 때문에, 숲 가장자리까지 날려가 전나무 숲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즉사한다.

 

 

2)

그녀가 죽은 뒤 기자들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사건이라 판단한 그들은

이 사건을 두 번째 톱기사로 다루었고, 그것도 모자라 3면까지도 다루었다.

 

자살사건, 바람에 날려간 시체, 미모의 화가, 죽은 후 그녀의 집 상태.

 

재앙이 휩쓸고 간 듯한 그녀의 집에서 <기자들은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환상적이라니! 도대체 뭐가......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알맹이는 놓친 채 이렇게 치욕스러운 부분에 집중하며 대중의 관심이나 먹고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언론.

정말 신물이 난다.

 

 

3)

 본의 아니게 한 인간을 자살로 몰고 간 그 평론가는

그녀가 죽은 뒤 한 문예란에 단평을 기고한다.

 

그녀가 상황을 이겨낼 힘을 기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래도 그녀의 작품에는, 깊이를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흔적들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당신의 작품에는 깊이가 부족하다'는 말을

그녀가 죽고 나니 '그녀는 깊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로 뒤집어 버린다.

일관성 없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이기적인 평론가.

 

소박하게 보이는 그녀의 초기 작품들에서 이미 충격적인 분열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사명감을 위해 고집스럽게 조합하는 기교에서, 이리저리 비틀고 집요하게 파고듦과 동시에 지극히 감정적인, 분명 헛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피조물의 반항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숙명적인, 아니 무자비하다고 말하고 싶은 그 깊이에의 강요를?
_ [파트리크 쥐스킨트, 깊이에의 강요 中]

                                                                                                                                                                                                            

 

4)

 한 사람의 별 뜻 없는 말이 한 존재를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말이다. 조심해야 할 일이다.

 

넘쳐나는 거짓 정보들, 자신에게 유리한 말로 꾸미는 습관들, 책임질 수 없는 말들,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자극적인 기사들......

도대체 요즘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상황을 이겨낼 힘을 기르지 못한 개인의 책임이 정말 큰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한다.

하는 일이 무엇이든, 한 개인은 그 일에 대한 깊이에의 강요를 스스로도 어느 정도는 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들에게 깊이가 없다며 깊이에의 강요를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열심히 살고 있는 모두에게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자.

다른 사람이 보기에, 깊이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또 어떤가?

 

이 소설은 아주 짧지만 그 안에 담은 메시지는 너무도 많다.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들을 좋아한다.

일단, 글의 소재나 전개 방식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의 인생이 글에 녹아들어 그것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인간과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그의 글들은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준다.

 

 

 

 

 

 

 

 

 

 




영화 Me Before You

OST 도 마음을 끌었다.


그 중 한 곡


영국 싱어송라이터 애드 시런의 음악


잔잔한 멜로디와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너무 좋다.




Photograph

사진



Loving can hurt

사랑한다는 건 아플 수 있어요
Loving can hurt sometimes

사랑한다는 건 때론 상처를 줄 수 있어요
But it's the only thing that I know

하지만 그건 내가 아는 유일한 거예요


When it gets hard

사랑이 어려워져도
you know it can get hard sometimes

 당신도 알듯이, 그건 때론 어려워질 수 있어요

It is the only thing that makes us feel alive

그건 우리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유일한 거예요.

We keep this love in a photograph

우리는 이런 사랑을 사진속에 간직해요
We made these memories for ourselves

우리는 이러한 추억들을 우리를 위해 만들었어요
Where our eyes are never closing

사진 속에서는 우리 눈이 켤코 감기지 않고
Hearts are never broken

마음이 절대 상하지 않아요
And time's forever frozen still

그리고 시간이 영원히 그자리에 멈추어 있어요


So you can keep me

그래서 당신은 나를 간직할 수 있어요
Inside the pocket of your ripped jeans

당신의 찟어진 청바지 주머니 안에요
Holding me closer 'til our eyes meet

우리 눈이 마주칠 때까지 나를 더 가까이 끌어 안으면
You won't ever be alone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녜요
wait for me to come home

내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줘요


Loving can heal

사랑한다는 건 치유될 수 있어요
Loving can mend your soul

사랑한다는 건 당신의 영혼을 치유 할 수 있어요
And it's the only thing that I know know

그리고 그건 내가 알고있는 유일한 거예요

I swear it will get easier

나는 그것이 다 괜찮아 질거라 믿어요
Remember that with every piece of you

기억해요 당신과의 모든 순간들을
And it's the only thing we take with us when we die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죽을 때 함께 할 유일한 거예요


We keep this love in this photograph

우리는 이런 사랑을 사진속에 간직해요

We made these memories for ourselves

우리는 이러한 추억들을 우리를 위해 만들었어요

Where our eyes are never closing

사진 속에서는 우리 눈이 켤코 감기지 않고
hearts are never broken

마음이 절대 상하지 않아요
And time's forever frozen still

그리고 시간이 영원히 그자리에 멈추어 있어요


So you can keep me

그래서 당신은 나를 간직할 수 있어요
Inside the pocket of your ripped jeans

당신의 찟어진 청바지 주머니 안에요
Holding me closer 'til our eyes meet

우리 눈이 마주칠 때까지 나를 더 가까이 끌어 안으면
You won't ever be alone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녜요


And if you hurt me

그리고 만약 당신이 나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That's okay baby only words bleed

괜찮아요 단지 말일 뿐인걸요
Inside these pages you just hold me

이 사진들 안에선 당신은 단지 날 안고 있으니까요
And I won’t ever let you go

그리고 난 결코 당신을 놓지 않을 거예요


Wait for me to come home

Wait for me to come home
Wait for me to come home
Wait for me to come home

내가 집으로 오기를 기다려요


You can fit me

당신은 나를 간직 할 수 있어요

Inside the necklace you got when you were sixteen

당신이 16살 가졌던 목걸이 안에
Next to your heartbeat where I should be

내가 있어야 하는 당신의 심장소리 옆에
Keep it deep within your soul

그것을 깊이 간직해요 당신의 영혼 속에


And if you hurt me

그리고 만약 당신이 나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Well that's okay baby only words bleed

괜찮아요 단지 말일 뿐인걸요
Inside these pages you just hold me

이 사진들 안에선 당신은 단지 날 안고 있으니까요
And I won’t ever let you go

그리고 난 결코 당신을 놓지 않을 거예요


When I'm away I will remember

내가 떨어져있을 때, 나는 기억할거예요
how you kissed me

당신이 나에게 어떻게 키스했는지
Under the lamppost back on Sixth street

그 6번가 가로등 아래서
Hearing you whisper through the phone

당신이 전화기를 통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면서요


Wait for me to come home

내가 집에 오기를 기다려줘요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은 바로
애드시런의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라고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를 주고, 또 받을 수 있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사랑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내가 아는 유일한 것.

지금은 잠시 멀어져 있을 수도
상처로 서먹할 수도 있지만,

사랑의 증거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진 속에 남겨져있다.

I swear it will get easier

Wait for me to come home

사랑하는 연인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떠올리며
노래 가사를 들어보니

맘이 따뜻해진다.











 

 

 

<2013, 살림>

 

 

 


 

 

Me Before You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었던

Jojo Moyes의 장편 소설이다.

 

 

부유한 가정, 부모의 명예, 아름다운 애인

뭐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야심 찬 사업가 윌 트레이너

그는 하루 아침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되고 만다.

 

영국 작은 시골마을 카페에서 6년 동안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던 26살의 루이자 클라크

카페가 문을 닫는 관계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루이자는 딱히 꿈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에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게 되는데

부잣집 간병인으로 6개월 간 일하게 된다.

 

루이자의 첫 만남.

 

상류사회의 그것과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패션 감각의 루이자.

분노로 얼룩진 모습, 거부하며 밀어내는 태도를 일관하는 .

 

단지 돈이 필요했기에 온갖 어려움을 무시하고 일하던 중

루이자는 윌의 손목에 자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또 우연히 윌의 엄마와 그의 여동생과의 대화에서

그가 6개월 후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안락사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듣게 된다.

 

결국 루이자는 남은 6개월 간

윌의 자살방지를 위한 감시자의 역할로 고용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어머니.

이건 내가 선택한 삶이 아니에요. 회복될 가망은 없으니까,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끝내 달라는 부탁은 철저히 합리적이란 말입니다."

 

 

 

윌의 어머니 카밀라는 처음부터 아들의 죽음에 공범이 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잔인하도록 고집스러운 아들의

태도에 어쩔 수 없었으리라.

 

전직 천재 경영인, 스카이다이버, 스포츠맨, 여행가, 아름다운 여인의 연인 이었던 윌에게는

휠체어에 갇혀 사는 삶이 더이상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루이자는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되돌려 놓기 위해

많은 일들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고전 분투한다.

 

그러던 중 루이자는 정말 윌을 사랑하게 된다.

윌 또한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고

루이자로 인해 6개월 간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또한

윌은 루이자가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삶을 사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보며

행복함을 느낀다.

 

루이자는 윌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윌은 그렇지 않았다.

루이자와의 새로운 삶을 계획하지 않았단 말이다.

 

 

"난 그걸로 안 돼요. 이 내 세상은, 아무리 당신이 있더라도 모자라.

진심으로 말하지만, 루이자, 당신이 오고 나서 내 삶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어요.

그렇지만 그건 충분하지 않아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에요."

 

"누군가에겐 이렇게 되면 괜찮은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걸 알겠어요.

당신이 곁에 있다면, 어쩌면 썩 괜찮은 삶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건 '내' 인생이 아니에요"

 

 

윌은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면 해 주고 싶은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 견딜 수 없었고,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고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두려웠고,

남에게 의존하는 것도 싫었다.

그의 호소는 마음이 아펐다.

 

 

"내가 바라는 끝을 줘요"

 

 

루이자는 그동안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믿고, 미래를 설계하고 싶었는데...

당신이 있어도 모자라다니... 그리고 자살하는 마지막을 지켜봐 달라니...

많이 아프고 상처 받았을 듯하다.

 

그러나 결국

루이자는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되고 

 

그도 나를 사랑했다는 것을 믿게 된다.

 

 

에필로그

 

윌이 생전에 루이자에게 써 논 편지를

파리의 카페 나른한 가을 햇살 아래서 읽는 루이자

 

이 또한 윌의 지시이다.

 

<반드시 프랑 부르주아 거리의 카페 마르키에서 크루아상과 커다란 카페 그렘을 앞에 놓은 채 읽을 것!>

 

윌은 많은 돈을 루이자에게 남기고 떠났다.

그를 만나지 않았던 때 보다,

훨씬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맘이었다.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꾸어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조조 모예스, 미 비포 유 中_ 살림]

 

 

 

 

제목 Me Before You 의미는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라고 한다.

 

아마 내가 온전해야, 너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던 윌의 고백이 아닐까?

아니면, 윌을 보낸 루이자가 앞으로 살아야 할 나를 위한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삶은 존엄하다.

마찬가지로 죽음 역시 그래야 할 것이다.

그 존엄의 기준은 개인마다, 그들의 삶마다 다를 것이다.
존엄한 죽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은 장편이지만,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주인공 루이자의 모습을 떠올리면 살며시 미소도 지어진다.


글 전개 중 한 인물 중심의 글로 전환되어질 때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소설 속 인물들의 속마음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찾아보니 2015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번 주에는 시간을 내서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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