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무사히 살아 수고했단 의미로 나에게 주는 선물, 연말 공연.
19년에는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故 김광석의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제작한 같은 기획사의 작품이다.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노래들로 채워지는 공연이다.
그들은 천국에서 밴드를 결성하여 매일 라이브 공연을 하며 지낸다.
현실세계를 내려다보던 중, 자신들을 멘토로 가수의 꿈을 가지고 살고 있는 초희라는 친구를 알게 되고,
그녀의 고단한 삶에 힘을 주는 수호천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후 그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며, 데뷔 공연까지 함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의 재미난 가벼움과, 가슴을 울리는 그들의 묵직한 노래는 의외로 잘 어울리며, 너무나도 멋진 공연을 만들어냈다.
이 모든 곡들을 Live로 들을 수 있다.
김광석을 좋아하는 나는, 그의 노래들로 채워질 때는 어김없이 함께했다.
오랜만에 듣는 유재하의 아름다운 노래들.
김현식의 노래는 다 알지는 못했지만, 다시 찾아서 들어보고 싶은 노래들이었다.
Ticket 가격은 잘 찾아보면 할인받는 방법들이 있다.
SSG.COM 에서 싸게 구입했다.
할인해서 구입한 표라 자리가 안 좋을까 봐 좀 신경이 쓰였는데,
오른쪽 끝 부분이긴 했지만, 의외로 무대가 잘 보였다.
가수를 꿈꾸는 초희와, 그녀의 유머러스한 친구 지언
막내 김광석과, 술을 좋아하는 맏형 김현식
히트곡이 많이 없어 놀림받는 유재하와, 카리스마 저승사자 멀티맨
이 모든 출연진들은 끼가 대단했고, 노래는 물론이고 연기마저 잘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동적인 무대였다.
공연 중에는 사진 찍는 것이 금지되었지만,
앙코르곡을 부를 때부터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였으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모두 일어나서 몸을 들썩거리며 떼창도 했다.
감동의 여운으로 부푼 마음과, 점심을 걸러 주린 배를 동시에 느끼며
미리 봐 두었던 인도 요릿집을 찾아가던 중
한 식당 앞,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났다.
어둑해진 거리 풍경과 너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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