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읽은 책]
Jan.
1. 나주에 대하여_김화진
2.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_최승자
3. 깊이에의 강요_파트리크 쥐스킨트
4.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_진은영
5. 향수_파트리크 쥐스킨트
6. 좀머 씨 이야기_파트리크 쥐스킨트
7. 데미안_헤르만 헤세
Feb.
8.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_이도우
9. 라스트 러브_조우리
10.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_김영민
11.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_헬무트 디틀, 파트리크 쥐스킨트
12.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_최은영
13. 사랑을 생각하다_파트리크 쥐스킨트
14. 무진기행_김승옥
15. 단원고 4.16 기억교실
Mar.
16. 오만과 편견_제인 오스틴
17. 타인의 고통_수전 손택
18. 새의 선물_은희경
19. 태연한 인생_은희경
Apr.
20. 무의미의 축제_밀란 쿤데라
21.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_은희경
22. 내 이름은 루시바턴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23. 오! 윌리엄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24. 삶의 발명_정혜윤
May
25. 설득_제인 오스틴
26. 슬픈 세상의 기쁜 말_정혜윤
27. 딸에 대하여_김혜진
Jun.
28. 너라는 생활_김혜진
29. 경청_김혜진
30. 보건교사 안은영_정세랑
Jul.
Aug.
31. 다시 올리브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32. 아몬드_손원평
Sep.
33. 구의 증명_최진영
34. 내가 되는 꿈_최진영
35. 일인칭 단수_무라카미 하루키
Oct.
36. 반딧불이_무라카미 하루키
37. 작별하지 않는다_한강
38. GV빌런 고태경_정대건
39. 흰_한강
Nov.
40. 너무 시끄러운 고독_보후밀 흐라발
41. 네루다의 우편배달부_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42. 어떻게 지내요_ 시그리즈 누네즈
43. 맡겨진 소녀_클레어 키건
44. 영화 속 샌드위치 도감_주혜린
Dec.
45. 이처럼 사소한 것들_클레어 키건
46. 채식주의자_한강
47. 애쓰지 않아도_최은영
48. 소년이 온다_한강
49. 어떤 섬세함_이석원
50.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_보흐밀 흐라발
51. 영국왕을 모셨지_보후밀 흐라발
52. 책 읽는 사람_문재인의 독서노트
[2024년에 본 영화]
Jan.
1. 초록비 / 2. 로마 / 3. 걸어도 걸어도 / 4. 조커 / 5. 패터슨 / 6. 괴물 7. 결혼이야기 / 8. 제인에어(2011) / 9. 말할 수 없는 비밀 / 10. 자백 / 11.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12. 블루 발렌타인 / 13. 어나더 라운드 / 14. 싱글라이더 / 15. 파벨만스 / 16. 비긴어게인 / 17. 우리도 사랑일까 / 18. 노팅힐 / 19. 이투마마 / 20. 카페드플로르 / 21. 길 위에 김대중 / 22. 온 더 로드 / 23. 블루재스민 / 24. 아임낫데어
Feb.
25. 세 가지 색: 레드 / 26. 오베라는 남자 / 27. 오토라는 남자 / 28. 아들의 이름으로 / 29. 더 파더 / 30. 굿바이 칠드런 / 31. 터미네이터 2 / 32. 데몰리션 / 33. 나의 천사 / 34. 숏컷 / 35. Shall We Dance? / 36. 이터널 선샤인 / 37.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38. 행복 / 39. 페인티드 베일 / 40. 러브 어페어 (1957) / 41. 아사코 / 42. 멋진 하루 / 43. 이토록 뜨거운 순간 / 44. 블랙스완 / 45. 고야의 유령 / 46. 너와 나 / 47. 만추 / 48. 명량
Mar.
49. 범죄도시 3 / 50. 밀수 / 51. 베티블루 37.2 / 52. 제인오스틴 북클럽 / 53. 드라이브 마이카 / 54. 메이 디셈버 / 55. 해피 아워 / 56. 파묘 / 57. 오만과 편견 / 58. 극한직업 / 59. 미안해요 리키 / 60. 공동경비구역 JSA / 61. 오만과 편견 / 62. 조블랙의 사랑 / 63. 컨택트 / 64. 투러버스 / 65. 센스 앤 센서빌리티 / 66.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67.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 68. 여배우는 오늘도 / 69. 왕의 남자 / 70. 미쓰백 / 7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72. 나의 올드오크
Apr.
73. 아비정전 / 74. 이레셔널 맨 / 75. 랑데부 / 76. 지슬 / 77. 퍼펙트 센스 / 78.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79. 클로저 / 80. 우연과 상상 / 81. 뉴욕아이러브유 / 82. 세 자매 / 83. 길버트 그레이프 / 84.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85. 벤 이브 백 / 86. 매그놀리아 / 87.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 / 88. 다가오는 것들 / 89. 어느 멋진 아침 / 90. 모던타임스
May
91. 전망 좋은 방 / 92.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 93. 중경삼림 / 94. 낭트의 자코 / 95. 셀부르의 우산 / 96. 스카우트 / 97. 교토에서 온 편지 / 98. 제인오스틴 북클럽 / 99. 원더풀 라이프 / 100. 휴가 / 101. 비포선셋 / 102. 비포미드나잇
Jun.
103. 딸에 대하여 / 104. 펀치 드렁크 러브 / 105. 원더랜드 / 106. 팬텀 스레드 / 107. 한공주 / 108. 인사이드아웃 / 109. 인사이드 아웃(2) / 110.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 111. 천국보다 낯선 / 112. 자전거 탄 소년 / 113. 존 오브 인터레스트 / 114. 추락의 해부 / 115. 그해, 여름 / 116. 한나 아렌트 / 117. 피아니스트 / 118. 착각 / 119. 실비아 / 120.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 121. 다음 소희
Jul.
122. 파더 앤 도터 / 123.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124. 파이란 / 125. 위아영 / 126. 지금은 맞고그때는 틀리다 / 127. 러브 라이프 / 128. 옆얼굴 / 129. 8월의 크리스마스 / 130. 강원도의 힘 / 131. 타인의 취향 /132. 카페 소사이어티 / 133. 매직 인 더 문라이트 / 134. 매치포인트 / 135. 마더 / 136. 리빙:어떤 인생 / 137. 이키루 / 138. 라라랜드 / 139. 레이니데이인뉴욕 / 140. 맘마미아 / 141. 나의 사랑 그리스 / 142 로마위드러브 / 143. 리플리(맷 데이먼) / 144. 올리브나무 사이로 / 145.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146. 퍼펙트 데이즈 / 147. 그을린 사랑 / 148. 오징어와 고래 / 149. 그랑블루 / 150. 어거 스트 가족의 초상 / 151. 어바웃타임
Aug.
152. 아이엠러브(틸다 스윈튼) / 153. 바튼아카데미 / 154. 콜미바이유어네임 / 155. 보헤미안랩소디 / 156. 빅피쉬
Sep.
157. 위대한 쇼맨 / 158.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159. 내 사랑 / 160. 사랑이 지나간 자리 / 161. 로리타 / 162. 디 아워스 / 163. 베니스의 상인 / 164.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165.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166. 아이 오브 더 스톰 / 167. 화차 / 168. 위플래쉬 / 169. 래이첼, 결혼하다 / 170. 나나 / 171. 케빈에 대하여
Oct.
172. 레이디 버드/ 173. 아이엠러브(백승빈 감독) / 174. 환희의 얼굴/ 175. 여름날의 레몬 그라스 / 176. 블루 발렌타인 / 177. 귀향 / 178. 브로크백마운틴 / 179. 노트북 / 180. 홀리모터스 / 181. 다크 나이트 / 182. 영원한 휴가 / 183. 나의 그리스식 웨딩 / 184. 괴테 / 185. 러덜리스 / 186.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 187. 어떤 여자들 / 188. 사랑을 카피하다 / 189. 논-픽션 / 190. 러브레터 / 191. 하얀 리본 / 192. 노킹 온 헤븐스 도어 / 193. 아무르 / 194. 창밖은 겨울 / 195. 소라닌 / 196.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 197. 아멜리에 / 198. 안녕, 유에프오
Nov.
199. 독 / 200. 백조 / 201. 바르샤바 1944 / 202. 문라이즈킹덤 / 203. 트루스 / 204.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205. 더킹 / 206. 셰임 / 207. 제인 에어 / 208. 피아니스트 / 209. 렛 더 선샤인 인 / 210. Lost in Translation / 211. 스탠 바이 미 / 212. 분무기 / 213. 애프터썬 / 214. 마지막 레슨 / 215. 어디 갔어, 버나뎃 / 216. 밤의 해변에서 혼자 / 217. 납치 / 218. 졸업 / 219. 누구나 아는 비밀 / 220. 보이후드 / 221. 쉘브르의 우산 / 222. 가버나움 / 223.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224. 더룸넥스트도어 / 225. 칠드런오브맨 / 226. 나쁜 피 / 227. 말없는 소녀 / 228. 에드워드 호퍼
Dec.
229. 기억은 먹구름 / 230. 버섯이 피어날 때 / 231. 작별 / 232.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 233.1987 / 234. 캐롤 / 235. 작은아씨들(1994) / 236. 작은아씨들(2019) / 237. 열정과 냉정사이 / 238. 다우트 / 239. 사랑은 낙엽을 타고 / 240. 러브 액츄얼리 / 241. 디태치먼트 / 242. 흐르는 강물처럼
[2024년 가봤던 영화제]
4월 서울 4.3 영화제
6월 무주산골영화제
7월 들꽃영화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12월 서울독립영화제
2024년이 저문다. 세월은 가속도가 붙은 듯 더 빠르게 지나간다. 지난 주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다녀온 겨울 춘천은 여유롭고 좋았다.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던 한 해의 마지막 페이지가 충격적이고 참담한 일들로 얼룩진다. TV 화면에 보이는 영상과 내용들이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오지에서 벌어지는 일인 듯하다.
핀란드 헬싱키 배경의 영화를 보았다. 춥지만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북유럽 국가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과 함께 핀란드의 이미지도 그러했었다. 그러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핀란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난한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은 우울하고, 알코올에 의존하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은 위태롭다. 인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삶의 위협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영화는 이런 상황 속에서 따스한 온기를 잡아낸다. 귀에 익은 음악들, 시답지 않은 유머와,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좋았던 영화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 처음 영화의 제목을 접하고 어색한 느낌에 어떤 이야기일까 호기심이 생겼었다. '사랑은 비를 타고', '사랑은 꽃잎을 타고', '사랑은 눈을 타고'라는 낭만적인 제목도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봄과 여름처럼 찬란하게 윤기를 머금고 반짝이진 않지만, 가을의 쓸쓸함, 낙엽의 위태로운 바스락 거림, 차갑고 건조한 공기 가운데서도 사랑은 존재한다. 삶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하진 않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사랑으로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
스위스, 덴마크 국민들은 완벽하게 행복할까? 억 소리 나는 부자들은 고통을 피해 갈까? 훌륭한 스펙과 사회적인 성공이 인생의 전부일까? 기갈나게 운빨이 따라주는 사람은? 멋진 외모와 스타일을 소유했다고?
인생은 그렇게 계산기를 두드리듯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보다 조건이 좋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내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순간순간 자족하며, 나만의 아기자기한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이란 생각이 든다.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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