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기도 하고.... 받기보단 챙겨주는 게 익숙한 나는
생일 축하받는 게 사실 좀 어색하다.
해서인지 조용히 넘어가기를 은근 바라기도 한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받아 본 생일상이다.
모두 남편과 딸의 작품^^
딸 담당 미역국.
조개를 넣고 끓여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내가 끓인 것보다 맛있었다.
요리에 대한 감각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기특하다.
남편 담당 갈치조림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사 먹는 것과 다르지 않게 정말 맛있었다.
생선을 좋아하는 나를 위한
생선구이
콘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녹여 만든
콘 치즈 그라탕
또 하나의 치즈 요리
구워 먹는 치즈
계란말이를 하려다 실패한
스크램블드 에그
남편과 딸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손길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다.
책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고 나의 삶에 존중을 받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지 생각해 보게 되었었다.
그런 기분. 실수투성이의 불완전한 나이지만, 사랑받고 존중받는 그런 느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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