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한 톨의 욕심도 버려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이다.

한 아이가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대며 참새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다. 마치 송곳으로 뼛속을 찌르는 듯, 방망이로 심장을 두들겨 맞는 듯, 곧 목숨이 꼭 끊어질 것 같은 그 아이의 모습. 그 이유인즉슨, 누가 밤 한 톨을 뺏어갔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나만 손해를 보는 듯하고, 너무 큰 위기가 온 것 같지만 사실은 긴 인생의 여정에서 보면 그리 별거 아닌 일이다. 마치 빼앗긴 밤 한 톨처럼 말이다.

손해를 본 듯하여 가슴이 아리고, 억울해서 잠 못 드는 밤이 지속되고,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건 욕심이다. 밤 한 톨로 울고 있는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철없는 마음과 행동인 것이다.

 

넉넉한 마음, 성숙한 태도, 긍정적이고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삶은 예측 불가능하고, 순간순간 닥치는 위기들이 나를 위협하며 도처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두 형제의 이야기. <흐르는 강물처럼>!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이슬을 내리고 싶어 찾아 본 영화이다.

잔잔한 배경과 음악, 보기만해도 미소 지어지는 훈훈한 두 배우, 가족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아름다운 메시지가 너무 좋았던 영화다. 

 

 

That life is not a work of art and that the moment could not last. 
삶은 예술 작품이 아니기에 그 순간은 지속될 수 없다.

 

삶은 완벽할 수 없다. 흘러가는 대로, 온갖 고난과 어려움에 발맞추어 나의 인생을 당당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 노만과 폴은 다른 결의 인생을 살았지만, 그들의 삶은 그 나름대로 충분히 아름다웠다. 삶은 잘 짜인 연극 무대가 아닌, 순간순간 주어진 환경과 나의 선택으로 움직이는 쉽지 않은 여정이기에 예술작품보다 더 아름답고 눈부신 것일지도 모른다.

 

 

We can love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나와 너무 다르기에..... 가족조차도 말이다. 그래서 사실 그들을 도울 수가 없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도, 언제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렵다. 심지어 나의 도움이 오히려 그들의 삶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란, 서로 부대끼며 상처 받지 않고 살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러니 어떠 어떠한 이유로 사람을 사랑한다면 도대체 누구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들을 이해할 순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라는 그 말이 너무도 슬프게 다가왔다.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함이 사무치게 느껴져서 말이다.

 

흘러가는 대로, 흐르는 대로, 온 몸을 그 삶의 리듬에 맞추어 보자. 경쾌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자. 때로는 폭풍우로 소란스럽고 험난한 상황을 마주할지라도 그 물줄기는 또다시 흐르게 마련이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말이다. 변하지 않는 자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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