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새해다.
우리 집은 매년 아들 생일로 시작을 한다.
홀로살이 3년.
학교를 다니며, 음악 만드는 일 그리고 알바까지........
여러모로 바쁘게 지내느라, 함께 식사 한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알바를 끝내고, 본인 생일 몇 시간 남지 않은,
2020년의 마지막 날 집으로 왔다.
참 예쁘다. 특별한 케이크를 아들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얀 크림 안에는 레드벨벳 시트.
크림이 두꺼웠지만 맛도 괜찮았다.^^
미역국을 끓이고, 먹고 싶었다던 스테이크는 필수!
갈비와 굴전 새우탕수 등을 더해보았다.
집에 머무는 동안 아들이 좋아하는 회도 한 끼.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 늘 마른 모습으로 돌아와 맘이 쓰였는데
이렇게라도 먹이니 마음이 좋다.
이틀 밤을 자고는 다시 서울행.
여유가 있는 우리들이 데려다 줄 겸 함께 나섰다.
자취방에 내려주기 전, 아들 학교에 주차를 하고
밤 교정을 산책한 후 헤어졌다.
차가운 밤바람과 널찍하고 고요한 교정, 곳곳에서 주위를 밝히는 낭만적인 가로등,
그 공기 안에 우리들의 수다 소리, 웃음소리.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각자의 마음에 느껴졌을 감정대로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이는 게 느껴져 한없이 행복했다.
2021년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지내길.........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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