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hristmas!
예년 같으면.....
대학로 거리를 누비며 색색의 간판들과 장식들에 취하고,
명랑한 젊은 거리를 걸으며 낭만을 느꼈을 오늘.
신중하게 고른 공연 하나를 보고,
평소에 잘 가지 못했던 특별한 음식점에 들어가
한 해를 돌아보며 좋았다 좋았다 했을 그날이다.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가 쉽지 않은 올해는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다.
전구를 켜니
분위기가 한결 따스하고 예쁘다.
수능이 끝난 딸과 마시려고 준비한 와인.
와인에 대해 잘 몰라 마트에서 한참 보고 있는데
대중적인 맛이라며 추천해 주셨다.
무난하고 깔끔한 맛.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들을
조금씩 준비해 봤다.
스테이크는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부드럽고 맛있어서 제일 인기가 있었다.
디저트로 먹은 음식들.
딸이 만든 쿠키, 투썸에서 구입한 당근케이크.
조각 치즈와 크래커.......
딸아이가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쿠키를 손수 구웠다.
오븐도 없는 베이킹 초보인 딸은^^
에어 후라이어에 쿠키를 굽느라
며칠을 고생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행복해하는 딸을 보며
마음이 넉넉해진다.
방콕이긴 했지만
즐겁게 보낸 하루.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2020을 잘 마무리해야겠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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