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가을 어느 날, 정동길에서 마주친 신랑과 신부.
행복한 미소를 수줍게 짓던 신부의 얼굴과, 예쁜 신부를 곁에 두고 행복에 겨운 신랑의 얼굴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결혼은 부모를 떠나 둘 만의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자 새로운 가족의 탄생일이다.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 위대한 사랑의 시작.
부부는 한 가정을 알뜰살뜰이 가꾸고 사랑의 약속을 지키며 책임을 다한다.
24주년을 일찌감치 기념하며 온 가족이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
결혼기념일 전 주말, 남편과 군산에서 바라본 해넘이는 황홀했고,
딸아이와 함께 보낸 하루는 눈이 부셨다.
기념일 아침 일찍, 딸이 보내온 정성과 배려가 듬뿍 담긴 선물.
그 안에 담긴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울컥한다.
결혼기념일은 둘 만의 기념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가족.
온 가족의 시작일이자, 사랑의 탄생일.
책임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온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함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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