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30

안성 팜랜드

 

 

 

 

뿌리로부터 가늘고 길게 솟아 오른 여린 줄기는 작고 노란 꽃을 맺고, 그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뭉치처럼 보인다. 

 

 

 

 

 

바람이 부는 대로 키가 다른 줄기와 꽃들이 하늘하늘하게 흔들렸다.

꽃들이 가볍게 춤을 추며 말을 건네는 듯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놓고 감상했다.

꽃의 개수도 잎의 크기도 절정은 아니어 보였지만, 아름다운 그들의 군무를 감상하기에는 오히려 적당했다.

 

 

 

 

 

꽃밭과 좁은 길 끝에 지평선이 그려지고, 시원시원한 구름은 위를 차지하고 파스텔톤의 하늘을 살짝 선사하고 있었다.

 

 

 

 

 

바람과 꽃, 꽃과 바람.

 

바람이 불면 꽃잎은 날리고 떨어져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날 여린 유채꽃과 바람은 자연이 선사하는 공연의 최고의 파트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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