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재 박물관

(Mr.Toilet House)


해우재는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찰에서 화장실을 '해우소'라고 하는데서 비롯된 단어다.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의 선구자인

Mr. Toilet, 심재덕.

 그는 화장실 문제를 국제무대에서 다루는 
세계화장실협회(WTA)를 창립한 주인공이다.

 

30여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변기 모양의 집을 지은 후
그 이름을 바로 해우재라고 하였다.


사후, 고인의 뜻에 따라 수원시에 이를 기증하였고,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되었으며,

지금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길 건너편 문화센터 전망대에서 찍은

해우재 모습



박물관 앞에 심재덕 선생님의 동상과 똥모양의 조형물이 보인다.


해우재는 정말 아담했다.

돌아보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모든 시설들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었고,

잘 꾸며지고 기획된 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익해 보였다.



길 건너 문화센터 건물에는


해우재화장실

똥도서관

어린이체험실

세미나실 등이 있다.


똥도서관에는 온갖 똥에 대한 책들이 모여있었다.

(추억의 책 응가하자 끙끙 도 찾을 수 있었다.>_<)


위 사진은 도서관 들어가기 전 휴게공간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비에 젖은 풍경이 멋스럽다. ▣



해우재의 야외전시는 정.말. 최고다.

재미난 조형물들로 똥과 뒷간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비가와서 야외전시들을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날이 좋을 때 야외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 하였다.


.

.

.



비오는 날... 이대로 돌아가기 아쉬워 찾아간

근처 Cafe


RUBINO COFFEE



3층 건물을 단독으로 쓰고 있었다.


우리는 1층에 머물기로!

2,3 층은 주문 후 입구로 다시 나가서, 계단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1층은 Brown & Green Color 배경에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이었다.


각 층마다 분위기가 다르다고 한다.

2층은 White, 3층은 루프탑으로 Pink 가 메인 컬러다.


 단체모임이나 촬영 등, 대관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나름 유명한 Cafe인 듯 했다.



우리가 주문한

민트초코라떼, 레드벨벳라떼


음료의 색감과 동일한 맛이었다.

많이 달진 않지만 충분히 맛있는 정말 부드러운 맛이다.


좀 앉아있다가 2, 3층을 가볼까도 했었지만,

비도 오고... 실은 너무 편안해서 1층에만 머물렀다.


.

.

.

오늘은 멀리 이동하지 않았지만

왠지...

낮선 곳을 찾아 멀리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드는 날이었다.


해우재도 루비노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공간들.


세상에는 참... 각자의 인생을 의미있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정말... 그렇다.






 

산이 내린 밥상

 

곤드레밥집

 

 

배불리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다.

 

 

 

 

기본 상차림이 푸짐하다.

꽤 오래전 왔을 때는 묵무침이었는데, 전으로 바뀌었다.

 

입구에 샐러드 바가 있고

김치, 샐러드+토마토소스, 간장, 계절과일(감), 보리빵, 생강차 등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맛있다.

요리 하나 추가하면,

손님 대접할 때도 좋은 듯하다.

(곤드레밥 11000원)

 

 

 

 

 

 

식사 후,

디저트로 군고구마와 커피 그리고 뻥튀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

 

손님이 많을 경우 2층으로 올라가도 된다.

(2층은 Cafe처럼 휴게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또 다른 이야기

 

『비둘기』

 

 

1

 

주인공 조나단 노엘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

전쟁 중 부모를 잃고

 누이동생과 머나 먼 친척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농사를 배우고,

그러한 생활에 꽤 안정적인 재미를  붙일 무렵...

군입대를 하게 된다.

 

제대 후 돌아오니, 누이는 이민을 떠나 있었고, 아저씨가 정해 준 한 여인과

꿈꾸어 왔던 결혼을 하며 살던 어느 날...

부인은 바람이 나서 떠나 버린다.

 

그는 사람들을 피해 낮선 파리로 떠난다.

거기서 인생 최대의 안정기를 누리게 된다.

은행경비원으로 일하며, (꼬딱지만 하고 허름하지만) 머물 공간을 갖게 된다.

53세가 되도록 30년의 세월 동안 자기만의 삶 안에서 행복해한다.

 

'조나단은 내적인 균형을 깨뜨리거나, 외적인 일상의 질서를 마구 뒤섞어놓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혐오하기까지 했다.'

 

조나단에게 그 작은 공간은 삶의 마땅찮은 불상사로부터 자기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섬 같은 도피처였다.

 

사실

이 피곤한 세상을 부대끼며 살고 있는 우리들도

나의 삶을 방해하는 무언가로부터 나를 간절히 지키고 싶어한다.

 

과거에 몹쓸 경험을 수차례나 했던 조나단은 더 그랬으리라.

 

 

 

 

2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소박한 행복은 비둘기 한 마리로 깨져 버린다.

 

금요일 아침 출근 전, 볼일을 보려고 현관을 나가려는 찰나

 문 앞에 있는 (조나단의 질서를 깨뜨려 버린) 끔찍한 비둘기를 본 순간!

 

완전히 뒤죽박죽이 된 공포의 생각들이 조나단의 머리속을 떠다니며,

이 공간을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된다.

 

'마치 인생이 30년 전으로 되돌아가버리는 것 같았고, 지난 30년이 송두리째 다 날아가버리는 느낌이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든 혹은 다른 이유든,

 그것에 갇혀 다른 사람을 피해 살다보면

객관적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그에게는 엄청나게 큰 위기로 다가올 것이다.

 

아마도 비둘기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을까?

 

 

 

 

3

 

그 날,

조나단의 하루는 엉망진창이 된다.

 

참아낼 수 없는 뜨거운 날씨, 직장에서의 실수, 벤치에 뾰족하게 나와있던 나사에 찢긴 바지

 

그리고

여러차례 바뀌는 감정들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된다.

 

그는 피라미드를 지키는 스핑크스와 은행 경비원의 일을 연결시키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버텨왔었는데, 

스핑크스적인 평화가 무너지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는 거지에게 관용적인 애처로운 감정이 있었던 그가,

고작 비둘기 때문에

(거지와는 다르게 성실한 생활을 해왔던 자신이)

집을 잃고 용변을 아무데나 볼 위기에 처해 있다는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며...

 

자기 자신에 대한 불타는 증오가 바깥 세상으로 퍼져나가면서,

늘 보던 은행 앞 카페 웨이터들은 멍청한 웨이터

손님들은 한심한  관광객,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를 탄 사람들은 원숭이같은  작자들로 만들어 버린다.

그는 권총을 어디로든지 한방 날리고 싶은 충동마져 느끼게 된다.

 

조나단의 감정의 변화들을 묘사하는 작가의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고 그럴 듯하여

내가 그가 된 듯, 머리 속에 상황을 그려보며 책을 읽게 된다.

 

그러나 그는,

끔찍한 생각들을 내뱉을 능력이 없는 참아내는 사람이었다.

(슬프긴 하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로 이어지지 않고,

 조나단은 감정을 여러 번 추스리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그러나 다시 자기 자리로 되돌아왔을 때는 그 마지막 남은 불씨 같은 분노의 불길도 사라져버렸다.'

 

이렇게 간신히 마감하게 된 하루 일과...

 

 

 

 

4

 

자신의 방이 아닌 호텔로 가기 전, 그는 한참을 걷는다.

 

'보행마음을 달래줬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었다.'

 

보행 후, 조나단은 자기 스스로를 감당할 수 있는 상태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잡화상점에 들려 산

정어리 통조림 하나, 치즈 한 덩이, 배 하나, 포도주 한 병과 아랍식 빵 하나.

(평상시 먹던 저녁 메뉴가 아닌, 낮에 거지가 먹던 음식들이었다)

 

그의 일생에 마지막 식사가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천천히 일생 중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한 후,

 

"내일 자살해야지"

그렇게 말하고 잠 속에 빠져든다.

 

악천후의 밤을 보내고 동이 틀 무렵,

폭발할 듯한 굉음, 그보다 더 무서운 침묵.

 

꿈인지 생신지 모를 조나단은 

부모님이 살던 집의 지하실인 듯한 곳에

갇혀있다.

 

그는 이렇게 외치려한다.

 

《도대체 사람들이 왜 안오는 걸까? 왜 나를 구출해 내지 않지? 왜 이렇게 쥐죽은 듯이 조용한 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갔지? 다른 사람들이 없으면 나 혼자서는 절대로 살 수가 없단 말이야!"》

 

이렇게 외치려는 순간 무언가 그에게 대답한다.

 

조용히 두드리는 소리는 점점 규칙적으로 그리고 쫙쫙 쏟아지는 소리로...

바로 빗소리.

 

그리고 그는 자유속으로 걸어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따쓰한 아침햇살을 느끼며,

자신의 방 근처에서 들리는 친숙한 소리들과 커피 냄새....

 

그리고

사라진 공포감.

 

비로서 조나단은 자신에게 온 시련을 이겨내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깊이에의 강요처럼 주인공이 자살하지 않기를 바라며 책을 읽었다.

그는 나약하지만 나약하지 않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행동했고,

혼자이고 싶어했지만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그만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나는 믿는다.

 

이제는

비둘기가 아닌 독수리가 그의 집 문 앞에 버티고 있을지라도

그는 다시 이겨낼 것임을.

 

 

 

 

 

 

 

 

*****

 

딸이

맛있다고 추천해 준

 

청년 다방

 

처음에는 다방이라서

Cafe인 줄 알았다.

 

 

 

 

인계동 청년 다방은 좁고 주말이라 사람도 많았다.

 

무엇보다

 

청년 다방 이름과 걸맞게

대부분 청소년들과,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었다.

 

이거 잘못 온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세트메뉴 등 메뉴가 다양했지만

차돌박이가 들어간 가장 기본 떡볶이를 주문했다.

 

고기가 떡볶이 안에 있다는 게 맘에 들진 않았지만

먹어보기로 했다.

 

 

 

 

 

긴 밀떡을 가위로 잘라서 한 입 먹으니 정말 말랑말랑 했다.

차돌과 파가 들어가 있어 고급스러운 한 상을 먹는 느낌이었다.

 

다 먹은 후

날치알 볶음밥을 비벼 먹었다.

역시 밥은 진리다.

 

 

가게 내부는 좀 아쉬웠지만 음식은 꽤 맛있었고

떡볶이임에도 건강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다.

 

버터 갈릭 감자튀김을 꼭 먹어보라고 했는데

그건 못 먹었다.

 

다음에는 세트메뉴를 먹어봐야겠다.

 

 

 

 

 

 

 

 

주말 산책길에 본

나무와 자전거

 

주인을 알 수 없는 노란 자전거...

멋스러움을 의도했는지 

 

가을 나무와

너무 잘 어울린다.

 

 

 

 

 

 

정신없었던 몇 주가

바람같이 지나갔다.

 

 

●  ●  ●

 

 

매서운 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업들과 함께

 

가을도 사라지나보다.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사는 삶이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또 다른 시작과

또 다른 끝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일상·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Christmas!  (0) 2019.12.28
주말풍경  (0) 2019.12.16
[詩] 도종환_ 늦깍이  (0) 2019.11.22
Industry 4.0  (0) 2019.11.11
Bookself  (0) 2019.10.04





<1994, 초판본>



오랜만에

책꽃이에서 오래된 시집을 꺼내 본다.


찾아 보니,

이 시집은  2012년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도종환 님의

『늦깍이』라는 시가 마음에 들어온다.



***




늦깍이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 때문에 고통은 깊어갑니다.



이별이 온 뒤에야 사랑을 알고


사랑하면서 외로움은 깊어 갑니다.



죽음을 겪은 뒤 삶의 뜻 알 것 같아 고개 드니


죽음이 성큼 다가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짧은 동안


잃지 않고 얻는 것은 없으며


최후엔 또 그것마저 버리게 됩니다.





- 도종환 -




늦깍이

늦게 깨달은 세상 이치


우리 삶은 순간순간

잃어버리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니


하루하루

버리고 살자.


움켜쥐기 보다는

내려놓고

비우고 살자.


그래야...

얻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늦깍이면 어떤가?

지금이라도 실천하면 되는 것을...




****




'♭일상·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Christmas!  (0) 2019.12.28
주말풍경  (0) 2019.12.16
가을의 끝자락  (0) 2019.11.26
Industry 4.0  (0) 2019.11.11
Bookself  (0) 2019.10.04

 

깊어가는 가을

화성시 남양성모성지를 가 보았다. 

 

작년 봄 방문했을 때도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는데

깊어가는 가을은 더 환상적이다.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 신자들이 피 흘리며 죽어간 순교지이자,

천주교 사상 처음으로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된 곳이다.

 

화성 8경 중 하나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성모성지 내 대성당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거의 완성된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었다.

 

 

 

 

 

 

 

 

걸음걸음마다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 묵주기도의 길 등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조형물들과

고요한 분위기가 성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은 초 하나를 밝혀 두었다.

 

성지 내에 가득 차 있는

아름다운 가을!

 

그 가을을 나도 흠뻑 느끼고 왔다.

 

 

 

 

 

 


노무현재단과

함께 한


10년










글 한귀절 한귀절,


디자인 하나하나,


정성과 진심이 느껴진다.



☆☆☆


'♡ 연대.참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故 김광석 24주기  (0) 2020.01.07
[마리몬드] 플라워젤펜  (0) 2019.12.08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_191005  (0) 2019.10.05
평화의 소녀상  (0) 2019.10.02
위안부 후원팔찌  (0) 2019.10.02


중앙대학교

광고홍보 전람회


매년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오롯이 꾸미는 전람회


2019 전람회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마케터들이 가야 할 방향성과 해결책들에 관한 내용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대학생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창의성이 참 대단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차원인쇄, 나노기술 등


6대 분야에서의

새로운 기술혁신이라고 한다. 


빅 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시간 절약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고

덕분에 삶이 편리해졌지만


내가 어디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언제 무엇을 했는지 등

감시 카메라에 의해 늘 감시 당하는 듯한 느낌은

역설적으로 참 불편하다.


이런 시대에 살아가는 스트레스가

복고풍 노래의 부활,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하는 감정 등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아마, 차세대 광고홍보인들도

기술에 치우 친 광고 보다는


소비자들과의 진정성있는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감정이 메마른 시대에

 감정을 건드려야 함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Industry 4.0, 판을 뒤집다. 







'♭일상·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Christmas!  (0) 2019.12.28
주말풍경  (0) 2019.12.16
가을의 끝자락  (0) 2019.11.26
[詩] 도종환_ 늦깍이  (0) 2019.11.22
Bookself  (0) 2019.10.04

 

 

 

 

 

 

 


 

위에 내가 읽은 책은 구판이다.

 

 

2017년  반양장으로 된 증보판에서는

인지심리학의 또 다른 이야기들을 새롭게 구성하였다고 한다.

 

 

 

 

 [2017 증보판]

 

 

이 책을 쓴 저자는 인지심리학 자이다.

인지심리학이란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두뇌를 쓰기 위해서는 HOW(방법)과 WHY (원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많은 자기 계발서들의 결론 지향적인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생각을 사용하는 생각 사용 설명서이다.

 

이 책은 너무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사실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지혜로운 하루, 행복한 일생을 살기 위해, 생각 사용 설명서를 수시로 꺼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나만의 요약노트로 정리해 보관하기로 했다.

 


 

PART 1. 우리는 종종 착각하고 오해한다. (생각의 오류와 작동원리)

 

인간의 생각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성향들

 

1. 불안

불확실성과 모호함-> 불안감 -> 예상 가능한 것 선택 추구 -> 불안감 감소 ->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지기 어려움

 

2. 인지적 구두쇠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을 가짐: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인간의 본능

대안이 많으면 과부하 -> 선택이 쉬워질 때까지 뒤로 미룸 ->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지기 어려움

 

3. 고착

인간은 변화를 싫어함 ->익숙함을 선택 -> 새로운 생각을 못 하게 함

 

4. 멀티태스킹에 대한  착각

독립적인 두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착각

 

5. 생각을 꺼내지 못하는 습성

생각을 집어넣는 데만 신경 쓰고, 기존 지식을 제대로 사용 못함 : 그럼 숱한 지식들을 어떻게 꺼낼까?

 

6. 합리성에 대한 오해

합리적이냐 아니냐는 절대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잣대로 판단하느냐에 달림-> 잣대에 대한 오류 가능성.

 

7. 후회

후회비교과정을 통해 만들어짐. 만족은 후회의 반대가 아니라 대상 자체에서 오는 다른 개념

인간은 비교와 후회를 반복하며 살아감.

 

8. 판단의 함정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세상 모든 경우에 일반화시키는 오류.

사람들은 획득보다는 손실할 때 더 모험적이다. 

같은 문제를 어떤 관점(획득/손실)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

 

9. 컴퓨터 vs 인간의 지능

컴퓨터는 연산과 저장의 목적을 가짐 (어떤 대상을 그대로 저장하고 복원)

인간은 이해와 평가를 함 (인간의 사고 목적은 그 대상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이해한 바를 기억)

 

인간이 무언가를 기억해 낸다는 것은 있었던 무언가가 아닌 있었던 무언가에 대한 나의 이해를 끄집어내는 것.

->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

 

10. 보다 더 간편한 방법을 걸러내는 인간

휴리스틱(heuristic) :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그 노력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고찰이나 과정(지름길, 간편법)

제약성(constraint) : 인간은 판단 과정에서, 살아오면서 만든 거대한 지식과 경험으로 대부분의 대안을 순식간에 걸러내고

적절한 몇 가지로 생각하는 필터가 있다.

 

 

우리 생각을 좀 더 질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첫 번째 단계.

인간의 기본 속성을 이해해 보았다.

 

다음 단계는 그 속성들의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한 단계 씩 길을 찾아보자.

 

 

PART 2.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1. 동기의 중요성

 

인간 행동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기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동기의 방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공은 노력이 절반이고 절반은 X?  우리가 운이라고 생각하는 X는 사실 동기와 관련이 있다.

동기를 잘 이해하면 우리의 운을 바꿀 수 있다는 말.

 

인간의 동기는 다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접근 동기 : 무언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열심을 내는 것 -> 성공하면 : 기쁨 , 실패하면 : 슬픔

회피 동기 : 좋지 않은 일에서 벗어나거나 회피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 성공하면 : 안도, 실패하면 : 불안

 

2. 어떤 일에 어떤 동기를 가져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이 좋은 것을 지향한다면 '이 일을 잘해서 즐거워야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접근 동기)

반대로 그 일이 나쁜 것을 막기 위한 일이라면 '이 일을 잘해서 바보같이 되지 말아야지'하고 마음먹어야 한다.(회피 동기)

 

현재 하는 일의 결과가 나중에 나오는 것일수록 접근 동기 중요 : 공부, 창의적 프로젝트, 정책 실행

결과가 즉시 나오면 회피 동기 더 강력 : 예방주사, 규정 규칙, 안전 위한 일, 긴급한 일 등,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

 

접근 동기는 숲을, 회피 동기는 나무를 보게 한다.

 

숲 - 접근 동기- 행복 - 기쁨 - 전체 - 통합적 사고 - 유사성 지각 (창의성)

나무 - 회피 동기 - 불안 - 부분 - 분석적 사고 - 차이점 부각

 

숲과 나무를 봐야 할 상황과 시점이 따로 있다.

 

접근 동기는 상상력을, 회피 동기는 치밀한 완성을 돕는다.

천장 높이가 높은 공간에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폭넓은 사고를 유발한다.

낮은 공간에서는 세밀하고 꼼꼼한 일들을 할 때 더 잘 수행.

 

접근 동기는 새롭고 획기적인 모험 시도, 회피 동기는 해온 일을 정교하게 발전, 안정 추구.

 

어떤 일과 어떤 동기가 만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일이 익숙지 않은 시기에는 회피 동기로 작은 나무를 익힌다.

그 후, 익숙해지면 숲을 보는 접근 동기로 전환해야 한다. 익숙한 일인데 나무만 본다면 오히려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접근 동기로 시작한 일은 D-day가 다가올수록 회피 동기 필요해진다. 계속 global 한 목표를 가지고 가면 포기를 쉽게 만들 수 있다. local goal로 전환이 필요하다.

 

리더는 접근 동기? 회피 동기?

거리와 상호작용 (사장-임원 : 회피 동기 / 사장-평사원 : 접근 동기 , 엄마와 자녀 : 회피 동기 / 아빠-자녀 : 접근 동기 등)

 

이처럼 모든 생각과 행동에서 동기를 이해함으로, 최종 결과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생각과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인과관계를 완성할 수 있다.

 

생각의 작동원리를 이해하자!

 

일기 쓰기의 중요성

살아가면서 나의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가 허심탄회하게 마주 앉아, 서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만남의 광장. 모든 일에 의미 부여 , Why-How 비전 완성

 

 

PART 3. 생각이 인생을 좌우한다.

 

1. 은유와 추상에서 나오는 창의 코드

 

창의적이지 못한 생각은 식상한, 천편일률적인, 고정관념, 안주하는 일상적인 생각들이다.

이런 것들을 더 선호하는 인간의 기본 습성은 색다르고 비정상적인,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창의적인 생각을 어렵게 한다.

 

그러면 창의적인 생각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여기에는 어릴 대 부터의 은유(metaphor) 연습이 필요하다.

 

ex) 눈은 마음의 창이다.( 눈, 마음, 창을 하나로 연결)

 

이런 연습을 하다 보면 우리 뇌에는 기존에 가보지 않은 길들이 만들어지고, 그 길들을 걷는 왕성한 활동이 일어난다.

이런 은유는 쌓여서 창의적 사고력의 원동력인 유추(analogy)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은유는 어린 시절부터 많이 경험해야 하는데 저자는 인문학 도서를 많이 읽을 것을 추천한다.

글에는 다양한 은유의 측면이 있고, 독서를 통해 지식의 재구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동기  (접근, 회피에 기반한)  -> 정서 만들어짐  (기쁨, 슬픔, 안정, 불안 등)  -> 은유의 경험 (지식의 재구성)

 

-> 사고능력 촉진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원동력

                  

이성과 논리가 사고력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동기 정서 그리고 은유와 유추를 통한 추상적인 사고력이 행동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인문학적 지식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

 

2. 창의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그러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꺼내는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보자.

 

∨ 거창한 말보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말로 바꾸어 생각하는 습관.

(기존 지식 잘 꺼내기 / 책, 그림, 글, 음악, 여행 등이 도움)

 

 무언가 좋은 것에 가까워지려는 접근 동기를 활용하자. 접근 동기를 가진 장난칠 때 기발한 아이디어 생성되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추상적 사고 + 접근 동기=> 창의적 아이디어 생성 수월

 

 아이디어 실행 단계에서는 구체적 과정을 가능한 한 '순서대로' 진행 (회피 동기 필요)

   메타인지 :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기, 파악 후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결정.

 

3. 창의성을 발견하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가?

창의적인 사람을 인정하고 기다려주며 개방적 사고 갖기!

 

 

PART 4. 행복의 비밀을 풀다

 

1.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돈은 불행을 막아줄 뿐,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미비하고 제한적이다.

 

Why?

돈은 행동에 따르는 보상을 목표로 하는 외적인 동기로, 사람들의 시야를 좁게 한다.

인간이 하는 행동에는 목적가 이유가 있어야, 즉 하는 일 자체에 대한 즐거운 내적 동기를 가져야만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돈은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고 최종 결과가 구체화될 때 힘을 발휘하는 것.

 

우리 생각의 작동원리를,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다른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명확한 구분과 이해하기!

 

2.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쾌락을 희생시킬 줄 아는 지혜'와 '현재의 행복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을 잘 구분하기.

 

일? 가족?

접근 동기에 근거한 비전 갖기.

한두 시간, 오늘 하루는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는 두 마리가 아닌 수십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 해야 한다.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가 서로 만나 조화를 이루도록 = 나에게 소중한 존재에 대해 접근 동기를 통한 꿈을 만들어낼 수 있고, 회피 동기에 기초한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일기 쓰기가 한 방법)

 

3. 행복은 느끼는 것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

 

누구나 행복을 인생의 궁극적 목표로 생각하지만, 나의 행복을 정리해서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행복은 각기 사람마다 다른 판단의 잣대로 다르게 만들어지는 축적과 변화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행복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누가 더 많이 그리고 풍부하게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기억하자. 그리고 데이터를 축적해 놓자. 순간순간 꺼내어 행복할 수 있도록.

 

4. 행복은 기억이지만, 기억이 아니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훼방꾼이 되지 않도록 주의.

끝이 나쁘다고 지나온 과정 전체를 부정해서는 행복할 수 없다.

마무리는 찰나이고 과정은 훨씬 더 긴 시간인다. 대부분의 시간에 대한 나의 지혜로운 평가가 필요하다.

 

마지막에 잠깐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그 전까지의 모든 시간에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이 휘둘리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휘둘림의 결과 = 허망함)

 

인생 후반부 :  허망, 허탈로 괴로워하지 말아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행복한 순간을 망각하는 비극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돈이 아닌 관계와 사람, 관여와 의미)

 

5. 행복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행복한 삶의 세 가지 측면

 

첫째, 즐거운 삶이다.

즐거운 삶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늘리고 익숙함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삶의 방식을 가꾸자.

 

둘째, 관여하는 삶

어떤 대상이나 일에 몰입하는 것. 나를 몰입시키는 것? 많은 것 경험하면서 스스로 찾아야.

 

셋째, 의미 있는 삶

자신의 강점 살려 공동체에 봉사하는 것.

 

행복은 만들어진다.

상황과 타인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 뇌의 내부 중심은 부정적 정서를 담당하는 본능이 자리 잡고 있다.

뇌의 가장 바깥쪽인 대뇌피질은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긍정적 정서를 담당한다.

그러니 긍정적 정서를 만들려면 노력해야 한다.

행복은 생성된다. 주어지는 게 아니다. 행복하려면 노력해야 하고,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생각의 주인이 될 것인가? 방관자가 될 것인가?

생각 사용 설명서를 잘 사용하여 지혜로운 하루, 행복한 삶에 다가가기를__________.

 


 

인간의 기본적인 습성들이 우리를 얼마나 무력한 존재로 만드는가?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경험하며, 은유와 유추를 즐기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보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창의성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유연한 사고를 해 보자.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실수를 줄이도록 일과 동기를 잘 일치시켜 보자.

생각 사용 설명서를 그때그때 꺼내어 보고 잊지 않도록 하자.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자.

비교하지 말고, 돈과 결과보다는 일의 내적 동기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도록 노력하자.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소중히 하자. 이런 행복한 순간들을 테이터로 저장해 놓자.

 

삶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삶의 여정과 지나 온 시절들의 아름다움을 간과하지 말자.

일기 쓰기를 해 보자.

 

<지혜의 심리학>은

나에게 인지 심리학 적인 많은 지식을 준, 그리고 여러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준 좋은 책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