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efore You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었던
Jojo Moyes의 장편 소설이다.
부유한 가정, 부모의 명예, 아름다운 애인
뭐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야심 찬 사업가 윌 트레이너
그는 하루 아침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되고 만다.
영국 작은 시골마을 카페에서 6년 동안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던 26살의 루이자 클라크
카페가 문을 닫는 관계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루이자는 딱히 꿈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에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게 되는데
부잣집 간병인으로 6개월 간 일하게 된다.
루이자와 윌의 첫 만남.
상류사회의 그것과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패션 감각의 루이자.
분노로 얼룩진 모습, 거부하며 밀어내는 태도를 일관하는 윌.
단지 돈이 필요했기에 온갖 어려움을 무시하고 일하던 중
루이자는 윌의 손목에 자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또 우연히 윌의 엄마와 그의 여동생과의 대화에서
그가 6개월 후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안락사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듣게 된다.
결국 루이자는 남은 6개월 간
윌의 자살방지를 위한 감시자의 역할로 고용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어머니.
이건 내가 선택한 삶이 아니에요. 회복될 가망은 없으니까,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끝내 달라는 부탁은 철저히 합리적이란 말입니다."
윌의 어머니 카밀라는 처음부터 아들의 죽음에 공범이 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잔인하도록 고집스러운 아들의
태도에 어쩔 수 없었으리라.
전직 천재 경영인, 스카이다이버, 스포츠맨, 여행가, 아름다운 여인의 연인 이었던 윌에게는
휠체어에 갇혀 사는 삶이 더이상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루이자는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되돌려 놓기 위해
많은 일들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고전 분투한다.
그러던 중 루이자는 정말 윌을 사랑하게 된다.
윌 또한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고
루이자로 인해 6개월 간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또한
윌은 루이자가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삶을 사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보며
행복함을 느낀다.
루이자는 윌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윌은 그렇지 않았다.
루이자와의 새로운 삶을 계획하지 않았단 말이다.
"난 그걸로 안 돼요. 이 내 세상은, 아무리 당신이 있더라도 모자라.
진심으로 말하지만, 루이자, 당신이 오고 나서 내 삶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어요.
그렇지만 그건 충분하지 않아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에요."
"누군가에겐 이렇게 되면 괜찮은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걸 알겠어요.
당신이 곁에 있다면, 어쩌면 썩 괜찮은 삶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건 '내' 인생이 아니에요"
윌은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면 해 주고 싶은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 견딜 수 없었고,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고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두려웠고,
남에게 의존하는 것도 싫었다.
그의 호소는 마음이 아펐다.
"내가 바라는 끝을 줘요"
루이자는 그동안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믿고, 미래를 설계하고 싶었는데...
당신이 있어도 모자라다니... 그리고 자살하는 마지막을 지켜봐 달라니...
많이 아프고 상처 받았을 듯하다.
그러나 결국
루이자는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되고
그도 나를 사랑했다는 것을 믿게 된다.
에필로그
윌이 생전에 루이자에게 써 논 편지를
파리의 카페 나른한 가을 햇살 아래서 읽는 루이자
이 또한 윌의 지시이다.
<반드시 프랑 부르주아 거리의 카페 마르키에서 크루아상과 커다란 카페 그렘을 앞에 놓은 채 읽을 것!>
윌은 많은 돈을 루이자에게 남기고 떠났다.
그를 만나지 않았던 때 보다,
훨씬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맘이었다.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꾸어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조조 모예스, 미 비포 유 中_ 살림]
제목 Me Before You 의미는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라고 한다.
아마 내가 온전해야, 너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던 윌의 고백이 아닐까?
아니면, 윌을 보낸 루이자가 앞으로 살아야 할 나를 위한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삶은 존엄하다.
마찬가지로 죽음 역시 그래야 할 것이다.
그 존엄의 기준은 개인마다, 그들의 삶마다 다를 것이다.
존엄한 죽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은 장편이지만,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주인공 루이자의 모습을 떠올리면 살며시 미소도 지어진다.
글 전개 중 한 인물 중심의 글로 전환되어질 때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소설 속 인물들의 속마음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찾아보니 2015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번 주에는 시간을 내서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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