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체크아웃

 

조금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은 패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주전부리를 하기로 하고

리조트 내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로 갔다.

 

탄광 마을 빵과 석이 기정떡을 구입

 

 

 

탄광 마을 빵은 안에 팥인듯한 고물이 들어간 빵,

떡은 석이버섯이 들어간 말랑말랑한 술빵이었다.

 

둘 다 너무 맛있다.

 

 

체크아웃을 하고

리조트 건물을 빠져나와

어제 미처 가보지 못했던 바닷가 근처로 내려가 보았다.

 

모래를 밟고 넘실대는 파도를 마주하니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바다다.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듯,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이 마련되어 있었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들이 있었다.

 

 

 

위쪽으로 우리가 머물렀던 리조트도 보인다. 

세상에나...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접했던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비슷한 풍경이다.

 

사실 이 리조트의 컬러나 디자인, 소품들 하나하나가 

정말 정성스럽게도 일관되어 있다.

 

한참을 서성거리며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냈다.

 

아쉽지만 더 돌아다니기에는 조심스러워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다시 중식으로 만찬^^

 

특별히 깐소새우를 주문했다.

 

 

 

자장면과 짬뽕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요리가 특별함을 더해주었다.

 

 

모두 성인이 되어 다녀온 첫 여행!

어서 코로나가 없어져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

 

더 나이들기 전에.

 

 

 

 

 

 

정말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다.

 

군입대를 앞둔 아들, 수능 공부로 고생한 딸과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떠난 여행!

 

볼거리가 많은 삼척이었지만 최대한 동선을 줄이고

리조트 안에서만 일박을 보냈다.

 

 

 

쏠비치 대명 리조트

 

거대한 바다를 끼고 있는 리조트는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아도 충분했다.

 

 

 

체크인이 3시였지만 방역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렸다.

기다리며 리조트 주변을 산책했다.

 

바다와 함께인 널찍한 광장은 정말 환상적이다.

세상 밖의 풍경처럼 보였다.

 

 

 

내내 철썩대는 바다는 강인해 보였고

장엄한 무언가가 느껴지기까지 했다.

 

 

바람이 차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들어간 리조트 내 카페

마마티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1층 카페는 만석.

2층은 식사를 하는 곳이었다. 

 

출출했던 우리는

예상치 않았던 점심을 먹기로 하고 2층으로~

 

 

 

식전빵

 

토마토 스파게티

 

마르게리타 피자

 

1층 카페보다는 레스토랑이 더 넓고 한적했고

적당히 주문한 메뉴는 만족스러웠다.

 

 

 

저녁식사를 위해

이사부 장군 횟집에서 회 도시락을 픽업했다.

 

 

 

드디어 입실!

 

D동 노블리안

 

거실과 방에서 내다보이는 바다는 환상적이다.

 

문을 조금만 열어도 바닷소리가 우렁차다.

이런 뷰를 가진 곳에 머물다니...... 너무 행복했다.

 

 

 

리조트 내부는 깨끗하고 세련되었고

방 두 개에 거실과 부엌 그리고 화장실도 두 개여서

너무 편안했다. 

 

 

 

짐을 정리하고 쉬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졌다.

 

준비해온 돼지 목살을 굽고 샴페인을 따르고

회 도시락을 열어 만찬을 먹었다.

 

 

 

회 도시락은 오만 원이었는데

생각보다 싱싱했고 다양한 메뉴에 양도 넉넉했다.

대만족!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리조트 주변을 다시 산책했다. 

 

 

 

낮에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이미지다.

 

낭만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밤바다는 사실 조금 무섭게도 느껴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을 구입!

 

 

 

차갑고 달달한 디저트가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남편과 아들 딸은 그걸로 부족했나 보다.

 

해물라면을 끓여 먹고야 

하루 여행을 마무리한다. 

 

 

 

TV에서는 응답하라 1988이 나오고 있었다.

워낙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이고 여러 번을 봤지만

다 같이 보니 이야깃거리들이 많았다. 

 

새벽녘까지 보다가 내일을 위해 잠자리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은 참으로 의미 있고 즐겁다.

내 마음과 기억 속에 꼭꼭 담아내려고 애쓰는 중이다.

 

 

내일 아침 바다를 기대하며........

 

 

 

 

 

 

 

 

 

<2007, 밝은 세상>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의 과거에서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몇 가지 바꾸고 싶은 선택들이 있다. 심지어 얼마 전의 선택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었다. '단 몇 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니까......

지금 인생에 완전히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니 인생의 굵직한 사건이든 사소한 일이든 바꾸고 싶은 일들이 저마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캄보디아 노인에게 받은 10개의 알약으로, 30년 전으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된 한 남자 엘리엇의 이야기이다. 그의 바람은 그가 정말 사랑했던 한 여인, 일찍 목숨을 잃은 일리나를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 그것이었다. 그렇게 그녀를 마주한 그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그녀의 목숨을 건질 계획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가 바뀌는 순간, 미래의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바뀌어져 있고 또 다른 시련들은 찾아온다. 작은 결정 하나가 전혀 다른 인생의 길로 인도하게 되는 것이다. 픽션은 픽션이기에 이 책의 결말은 결국 목숨을 잃었던 일리나도, 폐암에 걸렸던 엘리엇도 살아남아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나에게는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리 없고, 혹 시간 여행이 허락되어 미련이 남는 일들을 다시 선택한다고 한들 그것이 나를 더 행복하고 안전한 상황으로 안내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과거, 예측할 수 없는 미래! 그래서 우리는 불행하고 슬픔에 젖어있는가?

 

 이 책은 현재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와, 주어진 일에 대한 선택이 앞으로의 나를 완전히 다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로 들렸다. 그것이 비록 사소한 일일지라도 말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미련을 버리자. 앞으로 삶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아무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견문과 지혜를 넓히자. 그리고 신중하자. 그리고 나서는 후회와 미련은 버려라. 그때 그것은 최선이었고,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이 책은 각 파트의 처음마다 명언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 의미를 사색하는 재미도 있었다 

 

13. 우리는 두 눈에 붕대를 감고 현재를 통과한다. 시간이 흘러, 붕대가 벗겨지고 과거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될 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비로소 살아온 날들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다. _밀란 쿤데라

 

14. 당신이 아무리 피하려고 애써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당신이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_라마나 마하르쉬

 

24. 당신 앞에 여러 갈래 길이 펼쳐지는데, 어떤 길을 선택할지 모를 때, 무턱대고 아무 길이나 택하지 마라. 차분이 앉아라. 그리고 기다려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꼼짝하지 마라. 입을 다물고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가슴이 당신에게 말할 때, 그때 일어나 가슴이 이끄는 길로 가라. _수잔나 타마로 

 

 

 

 

 기욤 뮈소의 소설은 2016년 우리나라에서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좋아하는 두 배우 김윤석, 변요한의 연기가 볼만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이다. 

기욤 뮈소,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소설 <구해줘>도 읽어봐야겠다. 

 

 

 

 

밤 한 톨의 욕심도 버려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이다.

한 아이가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대며 참새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다. 마치 송곳으로 뼛속을 찌르는 듯, 방망이로 심장을 두들겨 맞는 듯, 곧 목숨이 꼭 끊어질 것 같은 그 아이의 모습. 그 이유인즉슨, 누가 밤 한 톨을 뺏어갔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나만 손해를 보는 듯하고, 너무 큰 위기가 온 것 같지만 사실은 긴 인생의 여정에서 보면 그리 별거 아닌 일이다. 마치 빼앗긴 밤 한 톨처럼 말이다.

손해를 본 듯하여 가슴이 아리고, 억울해서 잠 못 드는 밤이 지속되고,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건 욕심이다. 밤 한 톨로 울고 있는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철없는 마음과 행동인 것이다.

 

넉넉한 마음, 성숙한 태도, 긍정적이고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삶은 예측 불가능하고, 순간순간 닥치는 위기들이 나를 위협하며 도처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두 형제의 이야기. <흐르는 강물처럼>!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이슬을 내리고 싶어 찾아 본 영화이다.

잔잔한 배경과 음악, 보기만해도 미소 지어지는 훈훈한 두 배우, 가족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아름다운 메시지가 너무 좋았던 영화다. 

 

 

That life is not a work of art and that the moment could not last. 
삶은 예술 작품이 아니기에 그 순간은 지속될 수 없다.

 

삶은 완벽할 수 없다. 흘러가는 대로, 온갖 고난과 어려움에 발맞추어 나의 인생을 당당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 노만과 폴은 다른 결의 인생을 살았지만, 그들의 삶은 그 나름대로 충분히 아름다웠다. 삶은 잘 짜인 연극 무대가 아닌, 순간순간 주어진 환경과 나의 선택으로 움직이는 쉽지 않은 여정이기에 예술작품보다 더 아름답고 눈부신 것일지도 모른다.

 

 

We can love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나와 너무 다르기에..... 가족조차도 말이다. 그래서 사실 그들을 도울 수가 없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도, 언제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렵다. 심지어 나의 도움이 오히려 그들의 삶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란, 서로 부대끼며 상처 받지 않고 살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러니 어떠 어떠한 이유로 사람을 사랑한다면 도대체 누구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들을 이해할 순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라는 그 말이 너무도 슬프게 다가왔다.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함이 사무치게 느껴져서 말이다.

 

흘러가는 대로, 흐르는 대로, 온 몸을 그 삶의 리듬에 맞추어 보자. 경쾌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자. 때로는 폭풍우로 소란스럽고 험난한 상황을 마주할지라도 그 물줄기는 또다시 흐르게 마련이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말이다. 변하지 않는 자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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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기도 하고.... 받기보단 챙겨주는 게 익숙한 나는

생일 축하받는 게 사실 좀 어색하다.

 

해서인지 조용히 넘어가기를 은근 바라기도 한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받아 본 생일상이다.

 

 

모두 남편과 딸의 작품^^

 

 

 

딸 담당 미역국.

조개를 넣고 끓여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내가 끓인 것보다 맛있었다.

요리에 대한 감각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기특하다.

 

 

 

 

남편 담당 갈치조림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사 먹는 것과 다르지 않게 정말 맛있었다.

 

 

 

 

생선을 좋아하는 나를 위한

생선구이

 

 

 

 

콘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녹여 만든

콘 치즈 그라탕

 

 

 

 

또 하나의 치즈 요리

구워 먹는 치즈

 

 

 

 

계란말이를 하려다 실패한

스크램블드 에그

 

 

 

 

남편과 딸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손길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다.

 

책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고 나의 삶에 존중을 받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지 생각해 보게 되었었다.

그런 기분. 실수투성이의 불완전한 나이지만, 사랑받고 존중받는 그런 느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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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정말 많은 눈이 내렸다. 남편은 결국 출근을 하지 못하고, 차에서 8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올 겨울은 눈이 정말 많이 내리는 듯하다. 하얀 눈은 이내 질퍽하고 흙탕물 같은 더러운 색으로 변한다. 

눈부신 처음, 초심, 그 순수함을 유지할 수는 없는 걸까? 요즘 직장일이 힘에 부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과감한 판단을 내리지도, 밀고 나가지도 못하는...... 또 어정쩡한 결정을 내린다.

용기가 필요하다. 나에게는_________

 

 2020년 읽은 책들을 정리해보며, 아...... 이대로 또 반복해서 읽어도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읽지 못했던 레미제라블 5권 전 권을 꼭 도전해보고 싶다.

 

1. 변신_프란츠 카프카

2. 섬_장 그르니에

3. 아픔이 길이 되려면_김승섭

4. 기억전달자_로이스 로리

5. 독일인의 사랑_막스 뮐러

6. 사랑을 생각하다_파트리크 쥐스킨트

7. 아름다운 마무리_법정

8.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_용혜원

9. 눈먼자들의 도시_주제 사라마구

10. 홀로있을 때조차 신중하라_김상렬 엮음

11. 인간연습_조정래

12. 삶의 한가운데_루이제 린저

1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_괴테

14. 매잡이_이청준

15.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_알랭 드 보통

16. 별들의 들판_공지영

17. 소년의 온다_한강

18. 채식주의자_한강

19. 지상의 양식_앙드레 지드

20. 타인의 고통_수잔 손택

21. 오셀로_셰익스피어

22. 책상은 책상이다_피터 벡셀

23. 90년생이 온다_임홍택

24. 결:거칢에 대하여_홍세화

25. 월든_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26. 레미제라블 1_빅토르 위고

27. 멋진 신세계_올더스 헉슬리

28.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_이도우

29. 데미안_헤르만 헤세

30. 호밀밭의 파수꾼_J.D 샐린저

31. 덕의 기술_벤저민 프랭클린

32.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_이도우

33. 관계의 가면_러셀 윌링엄

34. 시끄러운 고독_보후밀 흐라발

35. 코로나 사피엔스_최재천 외

36. 축제_이청준

37. 세상 끝의 정원_가브리엘 루아

38. 내 생의 아이들_가브리엘 루아

39.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_김준기

40.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_류시화

41. 당신의 모든 순간_강풀

42. 쇼코의 미소_최은영

43. 열두 발자국_정재승

44. 페스트_까뮈

4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_공지영

46.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_이도우

47. 관계를 읽는 시간_문요한

48. 별을 헤아리며_로이스 로리

49. 오만과 편견_제인 오스틴

50. 콘트라바스_파트리크 쥐스킨트

51. 잠옷을 입으렴_이도우

52. 올리브 키터리지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난해는 코로나로 최대한  외출을 줄이면서, 집에서 영화 보는 시간이 많았었다.

내가 본 영화들! 이 중 백두산 외에는 모두 집에서 본 영화들이다.

 

1. 또 하나의 가족/ 2. 백두산/ 3. 기억전달자/ 4. 눈먼 자들의 도시/ 5. 기생충/ 6-7. 하이스쿨 뮤지컬 1,3/ 8. 살인의 추억/ 9. 감기/ 10. 그대를 사랑합니다/ 11. 번지점프를 하다/ 12. 작은아씨들(1994)/ 13. 클래식/ 14. 괴물/ 15. 사랑하기 때문에/ 16. 인생은 아름다워/ 17.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18. 쉰들러 리스트/ 19. 뷰티 인사이드/ 20. 레미제라블/ 21. 두근두근 내 인생/ 22. 호우시절/ 23. 내 사랑/ 24. 생일/ 25. 남산의 부장들/ 26. 싱글즈/ 27. 헤치지 않아/ 28. The Dark night/ 29. 이터널 선샤인/ 30. 82년생 김지영/ 31. 더 테이블/ 32. 말모이/ 33. 멋진 하루/ 34. 그랑블루/ 35. 작은 아씨들(2019)/ 36. 정직한 후보/ 37. 가을날/ 38. 21그램/ 39. 주홍글씨/ 40. 샤인/ 41. 윤희에게/ 42. 포레스트 검프/ 43. 바보/ 44. 너의 결혼식/ 45. 그해 여름/ 46. 감쪽같은 그녀/ 47. 반도/ 48. 여인의 향기/ 49. 아마데우스/ 50. 미스틱 리버/ 51. 첨밀밀/ 52. 동주/ 53. 쇼생크 탈출/ 54. 효자동 이발사/ 55. 건축학 개론/ 56. 파수꾼/ 57. 감시자들/ 58. 중경삼림/ 59. 이장/ 60. 시네마 천국/ 61. 오만과 편견/ 62. 변산/ 63. 영웅본색/ 64. 어느 날/ 65. 님은 먼 곳에/ 66. 살아있다/ 67.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68. 결혼 이야기/ 6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70. 노트북

 

 즐겨보는 프로그램, <방구석 1열> 덕에 영화에 대한 흥미가 더해진다. 알지 못했던 좋은 영화들이 얼마나 많은지.......

 

2021년도 잘 시작해보자. 마음을 추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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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일

새해다.

 

우리 집은 매년 아들 생일로 시작을 한다.

 

홀로살이 3년.

학교를 다니며, 음악 만드는 일 그리고 알바까지........

여러모로 바쁘게 지내느라, 함께 식사 한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알바를 끝내고, 본인 생일 몇 시간 남지 않은,

2020년의 마지막 날 집으로 왔다.

 

 

딸이 오빠를 위해 디자인하고 주문한 케잌~^^

 

 

참 예쁘다. 특별한 케이크를 아들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얀 크림 안에는 레드벨벳 시트.

크림이 두꺼웠지만 맛도 괜찮았다.^^

 

 

 

미역국을 끓이고, 먹고 싶었다던 스테이크는 필수!

갈비와 굴전 새우탕수 등을 더해보았다.

 

 

 

집에 머무는 동안 아들이 좋아하는 회도 한 끼.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 늘 마른 모습으로 돌아와 맘이 쓰였는데

이렇게라도 먹이니 마음이 좋다.

 

 

이틀 밤을 자고는 다시 서울행.

여유가 있는 우리들이 데려다 줄 겸 함께 나섰다.

 

자취방에 내려주기 전, 아들 학교에 주차를 하고

밤 교정을 산책한 후 헤어졌다.

 

 

 

차가운 밤바람과 널찍하고 고요한 교정, 곳곳에서 주위를 밝히는 낭만적인 가로등,

그 공기 안에 우리들의 수다 소리, 웃음소리.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각자의 마음에 느껴졌을 감정대로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이는 게 느껴져 한없이 행복했다.

 

 

2021년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지내길.........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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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문학동네>


 거리를 지날 때 바라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예쁘고 화려한 젊은 여성, 멋지고 잘생긴 남성들이 아니다.

언젠가부터 내 눈에 깊이 새겨지는 사람들은 희끗희끗한 머리와, 굽은 등, 깊은 세월의 주름을 가진 지친 얼굴의 노인들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나이를 먹어가는 나 그리고 조금 더 미래의 상황들을 떠올려보며 그들을 한없이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열 세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는데 이 중심에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녀는 전체 이야기의 주인공 이지만, 어떤 단편에는 스쳐 지나가는 인물처럼 묘사된다.

이런 책의 구성이 참 독특하고 기발하다. 무게있는 주인공이 아닌 다양한 주변 인물들이 스치듯 바라보는 그녀에 대한 묘사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 때문에 올리브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젊어서는 수학교사였고 정년퇴임한 여성이다. 덩치가 크고 고집 세며 무뚝뚝하고 사과하지 않는 성격 덕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정하지 않고, 강인하고 변덕스러워 보이는 사람이었다. 내가 그녀를 봤다면 기가 세서 함께 있기가 조금 어려운..... 그러나 쿨하고 재지 않고 시원시원한 이웃들과 닮아있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 같다.

 

 당당하게 열심히 살았고,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엄격했지만 나름대로 사랑을 쏟으며 최선을 다해 양육했던 그녀에게 닥친 노후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다정한 남편 헨리의 요양원 신세. 아들의 이혼과 재혼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냉담한 아들, 크리스토퍼.............

크리스토퍼의 초대로 일말의 희망과 기쁨을 느끼는 듯 했지만, 도시에서 며칠 지낸 그녀는 여벌을 챙기지 못해 너덜너덜해진 그녀의 스타킹처럼 상처 받은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늘 부족하고 실수투성이다. 어느 부모나 자식을 양육함에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려 애쓰지만 그들을 향한 과도한 기대, 그리고 모본을 보이기엔 부족한 성품 등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식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고 부모의 인생은 실패작인가?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던 그 모든 인생이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것이었던가?

그건 아닐거다....... 부족한 인생 또한 존중받아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깨닫는 순간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의 삶은 참으로 슬프고 또 슬프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 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작은 기쁨 중>

 

 

 인생은 어떤 길을 따라, 그 길을 타고 가는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크리스토퍼의 집이 지어지기 전부터 수십 년 동안 쿡스 코너에서부터 테일러네 들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던 것처럼, 그 뒤부터는 그 자리에 아들 집이 있었고, 크리스토퍼가 거기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부터 아들은 이제 거기 없었다. 다른 길. 이제는 그 다른 길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정신은, 혹은 마음은, 둘 중 어느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요즘 좀 느려서 보조를 맞추지 못했고, 그녀는 점점 더 빨리 도는 공위에 올라가려는 뚱뚱한 들쥐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는 공을 네 발로 긁을 뿐 그 위에 올라가지는 못했다._<단편 다른 길 중>

 

 

 중년의 그들, 전성기의 그들. 그들은 그 순간을 조용히 기뻐할 줄 알았을까? 필시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정작 인생을 살아갈 때는 그 소중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지금은 그 추억을 건강하고 순수한 것으로 간직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축구장에서의 그 순간들이 올리브가 지녔던 가장 순수한 추억들인지도 모른다. 순수하지 않은 다른 추억들도 있었으니까._<단편 튤립 중>

 

 

 매일 아침 강변에서 오락가락하는 사이, 다시 봄이 왔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봄이, 조그만 새순을 싹틔우면서.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봄이 오면 기쁘다는 점이었다. 물리적인 세상의 아름다움에 언젠가는 면역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고, 사실이 그랬다. 떠오르는 태양에 강물이 너무 반짝여서 올리브는 선글라스를 써야 했다._<단편 강 중>

 

 

 오, 젊은 사람들은 정말로 모른다. 그들은 이 커다랗고 늙고 주름진 몸뚱이들이 젊고 탱탱한 그들의 몸만큼이나 사랑을 갈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내 차례가 돌아올 타르트 접시처럼 사랑을 경솔하게 내던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른다. 아니, 사랑이 눈 앞에 있다면 당신은 선택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그녀의 타르트 접시는 헨리의 선량함으로 가득했고 그것이 부담스러워 올리브가 가끔 부스러기를 털어냈다면, 그건 그녀가 알아야 할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알지 못하는 새 하루하루를 낭비했다는 것을. _<단편 강 중>

 

 

 

 한 인터뷰에서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 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한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매일의 사소한 일상, 나는 그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존중이라는 면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_<옮긴이의 말 중>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강풀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같은 느낌을 주는 구절과 내용들이 있었다. 이 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두 번 읽었다. 이제 막, 앞의 학년이 바뀐 나의 나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아들, 오랜 고통 끝에 스무 살의 찬란한 성인이 된 딸.........

쉽지 않은 삶, 실수 투성이의 삶이지만 존중받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나의 부모, 남편, 자식, 이웃들의 삶도 존중하는 삶의 태도를 끊임없이 상기하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쓰려고 아껴두었던 모바일 교환권

 

투썸 스윗 투게더

 

 

 

 

사람들 대신 앉아있는 인형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마저도 외로워 보였다.

 

 

 

케이크 종류가 정말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모든 케잌이 생각보다 작고 가격은 좀 나갔다.

 

맛있어 보이는 조각 케이크 몇 개를 골라 보았다.

 

조각 케이크 6개를 주문하고

1,900원은 추가 결제.

 

 

 

케이크마다 높이나 크기가 달라

포장하는데 정성을 들인 것 같다.

 

 

조각마다 너무 감동적인 맛.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딸도 인정!

 

골라먹는 재미, 예쁜 모양, 맛까지 있으니

선물로 정말 좋을 듯하다.

 

 

2020 Christmas!

 

예년 같으면.....

 

대학로 거리를 누비며 색색의 간판들과 장식들에 취하고,

명랑한 젊은 거리를 걸으며 낭만을 느꼈을 오늘.

 

신중하게 고른 공연 하나를 보고,

 

평소에 잘 가지 못했던 특별한 음식점에 들어가 

한 해를 돌아보며 좋았다 좋았다 했을 그날이다.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가 쉽지 않은 올해는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다.

 

 

전구를 켜니

분위기가 한결 따스하고 예쁘다.

 

 

 

 

수능이 끝난 딸과 마시려고 준비한 와인.

 

와인에 대해 잘 몰라 마트에서 한참 보고 있는데

대중적인 맛이라며 추천해 주셨다.

 

무난하고 깔끔한 맛.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들을

조금씩 준비해 봤다.

 

스테이크는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부드럽고 맛있어서 제일 인기가 있었다.

 

 

 

디저트로 먹은 음식들.

 

딸이 만든 쿠키, 투썸에서 구입한 당근케이크.

 

조각 치즈와 크래커.......


 

딸아이가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쿠키를 손수 구웠다.

 

오븐도 없는 베이킹 초보인 딸은^^

에어 후라이어에 쿠키를 굽느라

며칠을 고생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행복해하는 딸을 보며

마음이 넉넉해진다.

 

 

방콕이긴 했지만

즐겁게 보낸 하루.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2020을 잘 마무리해야겠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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