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추위가 남아있지만

이월의 끝이 되니 어김없이 봄 소리가 들린다.

 

화성 한바퀴 돌자 해서 나선 길

서장대로 올라가는 계단과 오르막을 피하다 보니

행궁동 길을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었다.

 

꽤 오래 전 이곳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젊은 기운이 압도적이다.

매스컴을 탄 몇몇 상점들과, 인스타그램 등의 영향인가?

 

여기저기 줄지어 서 있는 청춘들의 화사함

그 새 활기를 띈 레스토랑과 가게들

 

코로나로 인한 불황에 코웃음 치는 듯

저마다 분주한 거리 풍경이다.

 

이 곳에 방송인이자 교수인 정재환 님의 북카페가 있어

남편이 오랜 전부터 가보자 했었는데

오늘 찾아가 보았다.

 

 

  정재환 봄뫼 Book Cafe

 

나혜석 생가터 옆에 위치해 있는 이 곳은

코로나로 인해 몇 개월 운영되지 않다가

어제부터 오픈했다고 한다.

 

 

좀 안 쪽 골목이라 그런지

바글거리는 거리와는 다르게 한산했다.

 

카운터를 지키고 계시는 분께서 어제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고 하셨다.

 

좀 이른 시간이어 그랬는지

한가한 카페가 우리에겐 여러모로 좋았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만든 카페

뭔가 낮설면서도 독특했다.

 

조명과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타국에 와 있는 듯한 몽롱한 기분도 들었다.

 

모든 공간이 책과 함께였다.

 

 

서재 같은 느낌의 넓은 곳에

회의나 모임을 할 수 있는 긴 테이블과 

모양을 달리 한 또 다른 테이블들

 

 

뚫린 벽을 사이에 두고는 또 다른 공간들이 있었다.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차와 책을 즐길 수 있는 곳

 

 

 

 

각 장소들이 스토리가 있는 듯 낭만적이다.

 

어디를 앉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읽은 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작가

기욤 뮈소 책이 있는 공간에 자리했다.

 

 

 

녹차라떼

동화 같은 찻잔과 너무 잘 어울린다.

 

 

차, 히비스커스였던가?

우려내니 색이 예쁘다.

 

 

 

여유로운 봄날을 즐겼다.

 

모든 것이 이 날처럼 편안하기를________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