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ver의 저자 로이스 로리의 또 다른 이야기
인간의 존엄에 대해 다루고 있는
Number the Srars
별을 헤아리며
이 책의 배경은
2차 세계 대전 동안 독일이 점령한 덴마크이다.
유태인 친구 엘렌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는 열 살 소녀 안네마리와 그 가족들.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있는 덴마크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내용과 시대의 상황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아마도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묘사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 같다.
유태인 추방과 학살을 다룬 자극적인 많은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마음의 울림을 준다.
안네마리는 알고 있었다.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을 것임을.
어떻게 이 시편에서 말하듯, 별들을 하나하나 헤아릴 수 있을까?
별은 너무나 많다. 하늘은 너무나 크다.
<별을 헤아리며_로이스 로리> 중
Number the Stars
제목 별을 헤아리며는
한 사람 한 사람은 존귀한 존재라는 인간의 존엄을
혹은
그 시대에 용기와 믿음을 보여준 그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을 겪은 우리도 같은 마음일 거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또 인간의 존엄을 찾고자 노력했던 그 셀 수 없는 사람들.......
역사에 남겨지진 않았지만
그 평범한 것들, 당연한 것들을 지키고자 용기 냈던 그 사람들은
시대가 지나도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들이다.
유태인들을 숨겨 주고, 먹을 것과 옷을 주고, 바다 건너 스웨덴까지 안전하게 도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덴마크 사람들.
이 책의
안네마리와 요한슨 부부,
젊은 레지스탕스인 피터 닐슨과 리제언니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
헨리크 삼촌과 어부들,
스웨덴 과학자들.......
그리고 작가 후기에서 알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정보를 흘린 독일군 고위 장교 두크 비츠까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읽으며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덴마크 사람이라면 누구나 왕을 보호하기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을 거다."
"아빠도요?" "그렇고말고" "엄마는요?""엄마도 그렇지."
"그럼 나도 그럴래요 아빠, 만약 그래야 한다면요"
"아빠, 전에 어떤 남자애가 군인에게 했다는 말 기억하시죠? 덴마크의 모든 사람들이 왕의 경호원이라는 말."
"내가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니?"
"그럼......... 이젠 모든 덴마크 사람들이 유태인들의 경호원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헐쉬 아줌마네가 단추를 팔지 못하면 어떻게 살아?"
"친구들이 돌볼 거야. 그게 친구들이 할 일이니까."
"용감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넌 아마 아주아주 용감할 거라고 확신해. 하지만..........
네가 만약 아무것도 모르면 용감해지기가 한결 쉽지. 너희 엄마도 다 아시는 건 아니야.
나도 그렇고. 우린 알아야 할 만큼만 알고 있어."
"아니에요. 제가 얼마나 무서워했는데요."
"넌 네 목숨을 걸었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는걸요! 전 그저........"
"그게 바로 용감하다는 말의 의미야. 위험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안 하는 것.
그냥 네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 물론 무서웠겠지. 나도 오늘 그랬으니까.
하지만 넌 네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만 마음을 썼지. 나도 그랬어."
<별을 헤아리며_로이스 로리> 중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용감한 지도자들이나 혁명가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안네마리는 보통사람이었다. 그런 대단한 용기를 가지지 않아도 될......
그러나 그녀는 친구의 목숨을 구할 용기를 냈다. 마치 용감한 지도자처럼!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용기이다.
그것은 작은 일,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것부터 시작이다.
오래전 필리핀에 봉사활동을 갔던 적이 있었다.
당시 봉사란 거창하게만 느껴져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갔었던 기억이다.
그러나 막상 그들과 마주하며 밥을 먹여주고,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함께 즐기다 보니
그 작은 것들이 그들에게 웃음을 주고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이처럼
용기도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있음으로 가능한 것임을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임을
이 작은 소녀 안네마리를 통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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