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더위가 몰려오기 전에 산책 후 예쁜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하기로 했다.

 

 

 

신동 카페거리는 원천리 천을 끼고 있는 수변공원 옆에 위치한다.

산책 후 커피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기에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훌륭해 보였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나서 오픈 전인 카페들과 베이커리 등을 구경했다.

 

 

Cafe

ofmoment

 

 

세련된 빌라 1층에 자리 잡은 카페들은 다양한 느낌을 풍겼다.

모던하며 심플하거나, 작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간판이나 외관의 색이 이국적인 카페 등 어디 들어가야 할지 선택이 어려워 보였다. 우리는 이른 시간 (9시 Open) 열려있는 카페 오브모먼트의 문을 자연스레 열었다.

 

 

 

 

세상에나! 이런 카페가 있었다니.

유럽 느낌이 물신 풍기는 이곳은 엔티크 한 테이블과 의자로 치장되어 있었고, 소품 하나하나가 남달라 보였다.

마치 골동품을 취급하는 엔틱가구점 처럼 느껴졌다.

 

 

 

 

QR체크와 손 소독 후 음료를 주문했다.

나는 소금이 들어간 밀크솔티라테(5.5), 남편은 건강음료인 KPA 주스(케일+파인애플+애플) (6.5).

커피머신 위에 올려놓은 잔들마저 우아하다. 카운터 한 켠에 예쁘게 놓인 스콘과 쿠키들은 장식품인 듯 앙증맞아 보였다.

 

 

 

 

제일 위 칸, 특이해 보이는 케이크가 궁금해 물어보니 꿀 케이크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체코 황실 케이크로 프라하에 가면 꼭 사 와야 하는 간식 중 하나다.

좀 비싸도 체코가기는 어려울 듯싶으니 먹어볼걸 했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역시 서재에 눈이간다. 천장에 화려하게 매달린 샹젤리제와 어울리는 책장과 테이블 그리고 소품들.

책을 힘껏 채우지 않은 여유로운 책장도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 하나 더 놓을 수 있는 공간 활용을 마다하고, 분위기와 장식에 온 힘을 쏟은 듯 보이는 카페.

정말 엔틱가구 사장님인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화장실마저 자신있게 열어 놓을 정도로 그 안 분위기도 은은한 매력을 준다.

이곳 화장실 사용은 어려울 듯싶다.

 

 

 

 

배달과 Take Out 주문은 있는 듯했지만, 매장은 우리가 첫 손님이다.

창 옆 우아한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야외 자리도 좋겠지만 이곳은 도무지 실내 분위기를 박차고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리가 없으면 모를까.

 

 

 

 

예쁜 트레이에 담긴 두 잔의 음료는 비주얼로도 맛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소금 커피는 생각보다 짠맛이 강하고 진했다.

초록 음료에 꽂힌 스트로우는 새겨진 문구처럼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자연 생분해되는 친환경 옥수수 전분 빨대다.

 

카페 인테리어, 테이블, 소품, 음료, 디저트, 잔과 트레이 심지어 빨때까지...... 여기저기 부지런히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유럽 황실에 초대된 듯 모든 것이 고급스럽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걸어서 올 수 있는 수변공원과 신동 카페거리를 자주 올 것 같다.

다음번엔 오늘 봐둔 베이커리에서 팥빙수를 먹기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일주일 중 가장 기분이 들뜨는 금요일 오후.

 

낮 더위가 시작된 이후로 저녁 산책, 해 질 녘 하늘, 야경 감상 등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오늘은 화성행궁 야경을 보기 위해 퇴근 후 행궁동으로 향했다.

 

남편이 약속 장소로 오기 위해 한시간 남짓 기다려야 한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들어간 Cafe.

 

 

 

정지영 커피로스터즈

행궁 본점 

 

 

 

이름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 이 카페는 요즈음 카페 트렌드인 듯 허름한 건물을 개조한 곳이다.

1층은 생두를 볶는 로스팅 룸, 3층은 커피 아카데미로 5층까지 야무지게 운영하고 있었다.

나름 유명한 카페인가 보다.  행궁동 근처 3곳뿐 아니라 망포동에도 있다. 커피맛이 궁금해졌다.

 

 

 

B1

입장을 위해 지하 1층에서 먼저 QR체크를 해야 한다. 주문도 역시 이곳에서다.

뒷면에서 봐도 세련된 커피머신과, 그라인더 안에 넉넉히 담긴 원두, 빈티지하고 어두운 조명의 카운터 등

건물 외관과는 다르게 분위기 있다.

 

 

 

원두와 티셔츠 등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고, 집에서 만든 듯한 모양의 수제쿠키도 몇 가지 종류가 있었다.

크로플을 하나 포장하려 했지만 이미 sold out이었다. 

 

 

 

주문 전 자리를 잡기 위해 5층 루프탑까지 올라가 봤다. 가파른 계단을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니 힘이 들었다.

한쪽 코너 선반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빈 컵들을 보니 직원들의 고충이 느껴졌다.

 

 

 

2F. 

볼륨 높인 음악소리, 좌석을 꽉 채운 사람들의 수다 소리, 이곳의 분위기는 명랑하고 즐거워 보였지만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는 좀 정신없게 느껴졌다.

 

 

 

3F

아카데미를 들여다보았다. 수업 시간이 아닌지 한적했다.

코로나 시대에도 늘었다는 카페 창업, 아르바이트를 하려 해도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 밥은 걸러도 커피는 꼭 챙겨 마시는 커피광들, 자연스레 커피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듯하다. 

 

 

 

4F

실제 이 공간은 음악과 책 그리고 풍경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풍경이 보이는 통유리 창, 도서관 같은 너른 테이블, 은은한 조명.

Cafe이름을 달리해도 좋을 정도로 아래 분위기와는 달랐다.

 

이곳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주문을 위해 다시 지하로 내려갔다.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를 찾다가 코코넛 커피로 주문했다. 이제 편안히 자리를 잡고 책을 꺼내 들었다. 

진한 우유에 에스프레소 샷, 그리고 코코넛 특유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머지않아 QR체크를 위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힘들게 올라온 남편.

루프탑으로 자리를 옮겨 조금 더 앉아있기로 하고, 그의 빈 속을 달랠 음료 주문을 위해 내가 나섰다.

 

 

 

5F

아까 둘러봤을 때는 빈 테이블이 많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거의 자리가 차 있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달라질 하늘이 시동을 거는 듯했고, 저 멀리 팔달산 위에 서장대도 보였다.

 

 

 

흑임자 라테. 특별히 500원 추가 디카페인으로 주문했다.

조금 더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루프탑 조명들이 존재감을 뽐낼 때 행궁의 야경을 담기 위해 일어섰다.

 

 

카페 전체적인 느낌은 건물 특성상 어수선하고 조금 정신없기도 했지만, 신뢰 가는 원두, 커피에 대한 열정, 손님 받기에도 바쁠 소문난 카페에 책과 음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낮의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저녁 바람과 꿈틀대는 하늘 아래 풍경들, 그리고 금요일 저녁의 안도감이 더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던 카페다. 

 

 

 

 

힘겹게 시작한 한 주의 초 화요일.

지루한 한 주에 생기를 더해 줄 깜짝 이벤트. 남편의 아이디어다.

 

 

 

보정동 카페거리

 

말로만 들었던 보정동 카페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광교나 신동 카페거리를 거닐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는 '카페거리' 모습에 가장 가까웠던 보정동.

 

길고 좁은 거리에 줄지어 있는 Cafe들은 저마다 야외 테이블과 조명이 일치하고 있었다.

 

 

 

거리 전체가 하나의 Club인 듯한 색다른 분위기가 해 질 녘 하늘과 반짝거리는 조명을 받아 한층 낭만적으로 보였다.

낮 하늘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이맘때 하늘의 색감은 너무 새롭고 아름다웠다.

 

이곳에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치장한 카페들이 정말 많다.

pub이나 와인바, 레스토랑도 심심찮게 보였고, 간혹 베이커리나 옷과 잡화를 파는 상점도 있었다.

 

 

 

 Cafe

에코의 서재

 

책을 좋아하는 우리가 선택한 카페다. 야외 파라솔 아래 담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아 보여 들어가 봤다.

 

 

 

다양한 음료가 있었지만 밤공기가 차게 느껴져 따뜻한 음료 두 잔을 주문했다.

커피 가격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소나기가 후두둑 잠시 내렸고, 낭만적인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 모든게 영화의 한 장면인 듯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실내 분위기도 궁금했다. 자리를 서재 쪽으로 잡아봤다.

여기도 좋다. 은은한 조명이 마음에 든다.

 

 

 

얼핏 봐도 우리 집 책장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자세히 살펴보니, 신기하게도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책들이 정말 많다.

취향이 비슷한가? 주인장이 조금 궁금해지도 했다.

 

카페를 나와 주차해 놓은 도로로 가기 전 한 번 더 거리를 둘러봤다.

 

 

 

완전히 어두워진 밤하늘과 이국적인 cafe들의 분위기에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리 풍경은 아직도 한창이다.

 

자그마한 케이크를 놓고 생일 파티를 하는 아가씨들, 색감 좋은 음료 두 잔을 예쁜 테이블에 두고 눈을 맞추며 소곤거리는 연인들, 한껏 멋을 부리고 두 아이와 데이트 나온 젊은 엄마, 야외 테라스에서 맥주와 안주를 즐기며 쿨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젊은 남자들.....

 

그들의 낭만적인 장면들이 사진처럼 머리속에 남아 미소 짓게 만든다.

 

이날. 그들뿐 아니라 우리도 느꼈다. 그 낭만을.

 

 

 

 

 

 

 

 

 

인천 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바다를 매립하여 지금은 하나가 된 영종도 혹은 영종 용유도.

두 섬 사이에 있었던 두 개의 작은 섬 삼목도, 신불도까지 지금은 하나의 섬이 되었다. 

 

영종도 씨사이드 레일바이크에서 20여분 남짓 차로 달리면 용유도에 위치한 마시안 해변가에 닿을 수 있다.

근처 카페로 방향을 정했다.

 

 

 

Cafe M CLIFF

(카페 엠 클리프)

 

 

카페 이름처럼 절벽에 서있는 카페는 묘한 매력을 준다. 서해안 끝자락에 떨어질 듯이 서있는 Cafe.

멀리 혼자만의 장소로 달아난 느낌이다.

 

 

 

3층 루프탑에서 이어진 다리를 건너면 또 하나의 환상적인 공간이 나온다.

말도 안 되는 뷰와 예쁜 건물에 흥분한 우리는 주문하기도 전에 카페 구경을 하며 좋은 자리를 물색해 보기로 했다.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를 마셔보고 싶단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이 카페의 Best 메뉴다.

머뭇거릴 이유 없이 나는 Hot 아인슈페너 (7.5), 남편은 Hot 리얼 바닐라빈 라테 (7.5).

어마어마한 커피 가격은 입장료라고 생각하니 그럴만하다.

 

 

 

카운터 앞 쪽으로 넓게 자리 잡은 빵 코너에는 베이커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빵 종류가 다양했다.

번쩍거리는 파운드케이크가 정말 맛있어 보였지만, 보리밥을 배불리 먹었기에 주문은 생략했다.

갑자기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 좋은 자리는 선점되어 있었다. 

아쉬운 대로 실내 창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인슈패너가 궁금해 뚜껑을 열어보았다.

아메리카노를 덮은 크림에 초콜릿 가루인 듯 보이는 토핑이 뿌려져 있다. 

함께 준 종이 스푼으로 한 입 떠먹어보니 찐득하고 두꺼운 크림이 한 입 가득 달콤하게 느껴진다. 

섞지 않고 그대로 마시니 쓴 커피와 달달한 크림의 조합이 너무 좋다. 맛있다.

 

 

 

조금 앉아있다가 야외로 자리를 이동했다.

조금 더웠지만 파라솔이 해를 가려주었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스치며 땀을 식혀주어 알맞은 기온이 되었다. 

저 멀리 마시안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동해바다와는 분명 다른 느낌의 바다.

연신 날아다니는 갈매기들과 철썩이는 파도, 바다를 배경으로 웃고 사진 찍으며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카페 주차장에 주차 후, 두 시간 동안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넉넉한 시간이었다. 

우리도 카페 아래 바닷가로 직접 내려와 보았다.

 

내려오니 더 좋다. 크게 들리는 바닷소리와 상쾌한 바람..... 이거지!!

카페 뷰가 아무리 멋져도 직접 보는 게 더 좋았다. 

 

근처 연탄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에 들려 몇 가지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시안 제빵소

 

 

마시안 해수욕장에 위치한 이 곳은 주차되어 있는 차와 이동하는 차들로 너무 붐볐다.

유명세를 탄 빵집에 주차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빈 테이블 옆으로 연탄 빵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무척 길었다. 이건 포기해야 했다.

주차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남편이 생각나 빠르게 몇 가지 빵을 골라 계산하고 나왔다. 

 

 

 

밤식빵(5.5), 뺑오 쇼콜라(4.0), 크로플(3.0), 치즈크로플(4.0)

 

빠르게 담은 것 치고는 마음에 들었다. 밤빵은 유독 맛있었다.

이렇게 붐빌 줄 알았으면 카페 엠 클리프에서 빵 몇 가지를 포장했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인천 국제공항이 있는 곳 이라고만 알았던 영종도. 

이렇게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오늘은 영종도의 매력에 푹 빠진 날이었다.

 

 

 

 

 

Cafe MOONEE

 

해방촌 옆 동네 후암동에 위치한 카페 무니

 

남산 아래 위치해 있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허름한 외관이지만 커피색의 간판에 글씨의 조명이 멋스럽다.

 

 

 

두 개의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머신 그리고 갈색린넨이 유독이 눈에 띄었다.

정겨운 카페 느낌이다.

 

 

 

케이크 조각들이 색다른 색과 느낌을 가지고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맛있어 보인다.

 

 

 

맥주와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다.

언덕 위 카페에서 창밖 야경에 취해 와인 한잔 마셔도 너무 분위기 있을 거 같았다.

 

 

 

1층은 살짝 어두운 조명에 낭만적인 레스토랑 느낌이다.

 

 

 

2층은 조금 더 밝게 느껴졌다.

군데군데 있는 작은 화분들과 소품들이 편안하고 예쁜 카페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커텐으로 가리어진 공간이 비어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독립된 테이블에서 격자무늬 창 밖으로 내리는 비와 서울 시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복잡한 서울의 도심 풍경이 조금 슬퍼도 보인다. 흐린 하늘, 비 탓인가? 

 

 

 

 

밖으로 많은 사람들의 소리와 음직임이 신경 쓰이지 않아 더 좋았다. 벌써 자리는 만석인듯 하다.

자몽에이드와 바닐라라테를 마시며 정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비 오는 날은 그 나름대로 운치 있다. 쓸쓸하고 젖은 느낌이 나쁘지 않다.

이런 날 잘 어울리는 동네와 카페가 인상적이었다. 

 

 

 

 

 

 

 

서울숲에서 나와 요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카페거리로 향했다. 날이 더워져서 걷는 게 좀 힘들었다. 

시원한 과일듬뿍 smoothie를 먹기로 하고, 계획해 두었던 cafe 할아버지 공장을 지나쳐 hey bowl로 향했다.

 

 

cafe 할아버지 공장

한옥이나 주택이 아니라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라 규모가 더 크고 느낌도 거칠다.

실내를 들여다보니 약간 어두운 조명에 넓은 공간, 그럼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 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니 우리가 찾던 카페가 보인다. 

 

 

 

Cafe

hey bowl

 

 

헤이보울 cafe

스무디를 주메뉴로 내세운 이 카페는 역시나 세네 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다행히도 카페 밖으로 벤치가 있어 잠시 쉴 수 있었다.

 

 

 

카페에 들어서니 넓은 오픈 키친에 비해 앉을 공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뒤쪽에는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다.

아담한 키오스크 무인결제 시스템에서 Best 메뉴라는 옐로우 보울(9.9), 퍼플 보울(9.4) 두 그릇을 주문했다. 

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있는 듯했다.

 

 

 

나무로 된 보울에 얼린 과일을 갈아 담고, 그 위에 정성스레 토핑한 과일과 그레놀라 그리고 코코넛 칩.

정말 너무 예쁘다. 섞어서 한입 먹어보니 시원해 정신이 바짝 난다. 새콤달콤 고소한 건강한 맛이다.

양도 푸짐해 한 그릇 비우는 게 어려워 보였는데,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다. 

충전되는 느낌이 좋았다. 계속 웨이팅중인 손님들이 있는 듯해 오래 앉아있지는 못하고 카페를 나왔다.

 

 

 

카페거리라 해서 길 따라 카페들이 줄지어 있을 줄 알았는데 큰 길가나 골목에 듬성듬성 있었다.

 

 

Cafe 대림창고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 대림창고. 이 곳도 역시 사람들로 시끌벅적 하였다.

 

 

 

Saddler Haus

크로플 맛집인 듯한 새들러 하우스.

카페 앞에 서서 저마다 크로플을 먹고 있었는데 몇 개 살까 해서 들여다 보았더니, 다음 크로플 나오는 시간이 4시 30분이었다.  못 산다 생각하니 크로플이 더 맛있어 보였다. 아쉬웠다.

 

 

 

Cafe 제주시 성수동

외관이 예쁜 카페 제주시 성수동. 인조잔디와 파라솔 그리고 뚫린 창 인테리어가 예쁘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카페 구경 사람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번잡한 성수역이 보인다. 수제화 거리다.

 

 

예상했던 거리의 모습이 아니어서 잘못 온건가? 아님 다른 골목에 더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제화 거리임을 알리는 초입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게 안에 들어가 구경하기도 뻘쭘했다. 쇼윈도와 밖에 진열된 색다른 신발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거리의 끝이 보인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명한 브랜드인 듯한 세련되고 규모가 있는 신발매장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구경하기 부담 없고 신발도 예쁘고 심지어 신어 보아도 눈치가 보이지 않았다. ㅎㅎ

수제품에 익숙해지면 훨씬 편하고 멋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기성품에 길들여진 나는 여러모로 이런 매장이 편했다.

 

 

생각해보니 커피 한 잔을 못 마셨다. 유명한 카페거리에 와서 말이다.

덥고 지친 우리를 위해 편의점에서 얼음과 커피를 사 차 안에서 마시기로 했다.

한 모금 마시니 최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힘들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도 많이 걷고 보았다. 아직은 다닐 체력이 된다는 게 감사하다.

늘 옆에서 계획하고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남편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주말 오전 산책을 위해 가까운 광교 호수공원을 선택했다.

날이 좋아 한 바퀴 돌자 하고 나선 길.

 

오늘은 늘 돌던 코스 반대쪽 오르막부터 시작했다.

 

 

천천히 나무와 꽃과 하늘을 보며 걷다 보면 머지않아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 뒤쪽 길로 가면 푸른 숲 도서관이다.

 

공원 내 도서관도 좋은데 그 옆에는 예쁜 카페가 있다.

야외 테라스 풍경이 너무 좋아 보여, 산책을 뒤로하고 카페로 들어갔다.

 

 

 

 

Cafe LAMITTE

카페 라미떼

 

 

넓직한 실내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다. 

메뉴를 보니 라떼 종류도 3.500원으로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가격이다.

아침을 거르고 나와 출출하던 차, 녹차라떼와 초코라떼 두 잔을 주문해 열린 창 옆 자리로 이동했다.

 

 

 

야외테라스나 다름없는 자리에 앉으니 청량한 풍경에 눈이 시원해진다.

조금 시간을 보내다, 더 앉아있고 싶은 맘을 뒤로하고 걷기를 위해 일어났다.

 

 

봄날의 꽃과 화단은 이 곳도 예외가 아니다.

어딜 가나 화려한 봄꽃의 향연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이팝나무의 하얀꽃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오전 잠깐의 산책으로 몸과 마음이 생기를 얻는다.

 

오늘은 공원 내 카페에서의 한 잔의 라떼가 특별한 하루였다.

 

 

 

 

느낌 있는 Gallery Cafe

 

개뿔 & 이토

 

 

 

낙산공원에서 흥인지문까지 성곽길을 따라 내려오면 옆으로 Cafe들이 연이어 있는 길이 있다.

뒤쪽에 작게 보이는 간판이 개뿔 Cafe다. 이쪽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루프탑이다.

 

직원분께서 한창 물청소를 하고 계셔 잠시 인사하며 이따 들르겠다며 내려왔다.

 

 

 

 

 

 

이화동 주택가 쪽으로 되돌아 올라가면서 만난 Cafe의 모습이다.

이 입구로 들어가면 1층 주문할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신발을 벗고 입장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이어진 계단으로 올라가니 이토라는 Cafe다.
두 공간이 같은 Cafe라고 하셨다.

라떼 두 잔을 주문해 놓고 지하부터 루프탑까지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카페라기보다는 갤러리 느낌이 강한 이 곳은 곳곳에 앉을 장소들이 있었다.

어디에서 차를 마셔도 분위기 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하늘과 서울 시내가 내다보이는 루프탑 공간이 최고였다.

 

 

 

 

 

roooftop 트인 공간에 앉을까 하다가, 오전이라 바람이 차고 많이 불어 

아쉽지만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만의 장소인 듯 아늑하다. 장식된 창 사이로 바깥쪽 풍경도 보인다. 커피도 진하고 맛이 좋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데 햇살이 따스해 보이는 루프탑 공간에 자리마다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따사롭고 정겨웠다.

 

나오기 전 벽화마을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궁금해 주인분께 물어보았더니

의미 있는 벽화 두 개가 없어진 이후로 벽화마을은 별 의미가 없고, 골목 구석구석 그려진 벽화를 보면 된다고 하셨다.

그 문제의 벽화를 사진으로라도 보여주시겠다며 잠겨있던 사진 갤러리를 오픈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지금은 사라진 계단의 그림들이다.

해바라기와 잉어 벽화.

 

2016년 사라진 이 벽화는

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소음과 소란스러움에 힘들어하던 주민이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로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복원 노력도 있었던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이화동 주민들의 맘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 같다. 

 

 

 

 

 

 

이층으로 되어있는 아담한 사진 갤러리는 서울 이화동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비밀 공간을 안내받고 귀중한 작품을 훔쳐본 듯한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유명하다는 걸 알고 간 Cafe이지만 커피 한 잔에 많은 것을 얻은 느낌이었다.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지만, 시험기간에 저녁 알바를 가야 하는 딸과 점심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다.

대학로 쪽으로 걸어가 음식을 포장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대학로의 랜드마크 같은 마로니에 공원과 예술극장이 변함없다.

 

 

헐떡 떡볶이 & 김밥

 

 

 

새로 생긴 듯한 김밥집은 야외 테라스가 있었고 분식집 같지 않게 예뻤다.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김밥은 정말 맛이 있었다.

 

 

 

금선당 Bakery & Cafe

 

 

 

대학로에 가면 늘 들어가 구경만 했던 금선당 빵을 오늘은 푸짐하게 사봤다.

모르고 골랐는데 1+1 행사를 하는 상품이 있었다.^^

빵은 담백하고 많이 달지 않아 고급스러웠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아름다운 하루.

 

 

 

 

 

크로플 맛집이라는 카페를 찾아갔다.

 

 

사실 요즘 많이 먹는다는 크로플이 뭔지 잘 몰랐는데

크로와상을 와기계에 구워

 

크림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토핑을 얹어 먹는 음식이었다.

 

 

Cafe yoyu

어두운 주위에

조명을 밝힌 카페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분위기 있어 보였다.

 

 

 

 

그런대로 넓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민 실내 인테리어가

살짝 일본 풍이 나기도 했다.

 

주인장의 손길에 정성스러움이 느껴졌다.

 

 

 

 

바닐라 젤라또 크로플 (8,500)

좋아하는 계피가루 듬뿍

넉넉한 젤라또 아이스크림

그리고 겉바 속촉의 크로와상 와플 두 조각

 

일반 와플보다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너무 좋다.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다. 디저트로 딱!

양도 넉넉해 가격도 괜찮은 듯하다.

 

 

 

 

1인 1 음료라 세잔을 다 주문했다.

 

나는  아메리카노 Hot 

딸은 Ice

 

남편은 역시 초등 입맛

키위 바나나 ^^

 

 

 

 

아메리카노와 크로플 조합 추천한다.

커피 맛도 진하고 맛있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것은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경험한 후 뿌듯하고 성취감도 느껴진다.

 

하다못해 먹는 것 하나도 그러하니

 

살면서 해보지 못한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경험한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일 거란 생각이 든다.

 

 

요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생각보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건강을 챙겨야겠다.

 

 

 

 

 

딸이 친구들과 먹어보고 꼭 같이 가자고 했었던

 

엄마 곱창 

 

딸도 오늘은 실시간 강의가 없어 여유 있고,

남편은 병원 검진 날이라 일찍 퇴근

모처럼 시간이 다들 맞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안산으로~^^

 

 

 

 

 

무게감 있게 느껴지는 그릇에 담긴

먹음직스러운 기본찬들이다.

 

 

 

드디어 나온 곱창 + 막창

 

 

 

 

바로 먹을 수 있게 다 익은 상태로 나온다.

직원분 께서 알코올을 부어 불맛을 내주시는데

아슬아슬하다. 위험해 보였다.

 

김치와 콩나물을 가운데 얹고 구우면서 함께 먹으니 맛있다.

 

 

2인분으로 시작해

다시 2인분 추가

 

이번에는 곱창 + 대창이다.

 

 

불쇼가 다시 이어지고

조금 더 먹었다.

 

 

곱창을 좋아하는 딸과는 달리

나는 사실 즐겨하는 음식이 아니지만,

오늘 먹은 음식은 딸과 함께여서 인지

고소하고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

이게 일 인분이라니! 세상에!

 

역시 밥!

 

 

 

볶음밥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계란찜

간이 약하고 담백해 정말 잘 어울린다.

 

 

평일날 먹은 특별한 음식.

게다가 사랑하는 딸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

 

집에서 이곳까지 꽤 시간이 걸려 마치 여행이라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곳을 소개해준 딸 친구의 문자가 재미있다.

 

"진짜 곱창 먹으러 안산까지 왔단 말이야?"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