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바다를 매립하여 지금은 하나가 된 영종도 혹은 영종 용유도.
두 섬 사이에 있었던 두 개의 작은 섬 삼목도, 신불도까지 지금은 하나의 섬이 되었다.
영종도 씨사이드 레일바이크에서 20여분 남짓 차로 달리면 용유도에 위치한 마시안 해변가에 닿을 수 있다.
근처 카페로 방향을 정했다.
Cafe M CLIFF
(카페 엠 클리프)
카페 이름처럼 절벽에 서있는 카페는 묘한 매력을 준다. 서해안 끝자락에 떨어질 듯이 서있는 Cafe.
멀리 혼자만의 장소로 달아난 느낌이다.
3층 루프탑에서 이어진 다리를 건너면 또 하나의 환상적인 공간이 나온다.
말도 안 되는 뷰와 예쁜 건물에 흥분한 우리는 주문하기도 전에 카페 구경을 하며 좋은 자리를 물색해 보기로 했다.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를 마셔보고 싶단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이 카페의 Best 메뉴다.
머뭇거릴 이유 없이 나는 Hot 아인슈페너 (7.5), 남편은 Hot 리얼 바닐라빈 라테 (7.5).
어마어마한 커피 가격은 입장료라고 생각하니 그럴만하다.
카운터 앞 쪽으로 넓게 자리 잡은 빵 코너에는 베이커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빵 종류가 다양했다.
번쩍거리는 파운드케이크가 정말 맛있어 보였지만, 보리밥을 배불리 먹었기에 주문은 생략했다.
갑자기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 좋은 자리는 선점되어 있었다.
아쉬운 대로 실내 창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인슈패너가 궁금해 뚜껑을 열어보았다.
아메리카노를 덮은 크림에 초콜릿 가루인 듯 보이는 토핑이 뿌려져 있다.
함께 준 종이 스푼으로 한 입 떠먹어보니 찐득하고 두꺼운 크림이 한 입 가득 달콤하게 느껴진다.
섞지 않고 그대로 마시니 쓴 커피와 달달한 크림의 조합이 너무 좋다. 맛있다.
조금 앉아있다가 야외로 자리를 이동했다.
조금 더웠지만 파라솔이 해를 가려주었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스치며 땀을 식혀주어 알맞은 기온이 되었다.
저 멀리 마시안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동해바다와는 분명 다른 느낌의 바다.
연신 날아다니는 갈매기들과 철썩이는 파도, 바다를 배경으로 웃고 사진 찍으며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카페 주차장에 주차 후, 두 시간 동안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넉넉한 시간이었다.
우리도 카페 아래 바닷가로 직접 내려와 보았다.
내려오니 더 좋다. 크게 들리는 바닷소리와 상쾌한 바람..... 이거지!!
카페 뷰가 아무리 멋져도 직접 보는 게 더 좋았다.
근처 연탄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에 들려 몇 가지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시안 제빵소
마시안 해수욕장에 위치한 이 곳은 주차되어 있는 차와 이동하는 차들로 너무 붐볐다.
유명세를 탄 빵집에 주차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빈 테이블 옆으로 연탄 빵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무척 길었다. 이건 포기해야 했다.
주차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남편이 생각나 빠르게 몇 가지 빵을 골라 계산하고 나왔다.
밤식빵(5.5), 뺑오 쇼콜라(4.0), 크로플(3.0), 치즈크로플(4.0)
빠르게 담은 것 치고는 마음에 들었다. 밤빵은 유독 맛있었다.
이렇게 붐빌 줄 알았으면 카페 엠 클리프에서 빵 몇 가지를 포장했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인천 국제공항이 있는 곳 이라고만 알았던 영종도.
이렇게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오늘은 영종도의 매력에 푹 빠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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