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서 나와 요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카페거리로 향했다. 날이 더워져서 걷는 게 좀 힘들었다.
시원한 과일듬뿍 smoothie를 먹기로 하고, 계획해 두었던 cafe 할아버지 공장을 지나쳐 hey bowl로 향했다.
한옥이나 주택이 아니라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라 규모가 더 크고 느낌도 거칠다.
실내를 들여다보니 약간 어두운 조명에 넓은 공간, 그럼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 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니 우리가 찾던 카페가 보인다.
Cafe
hey bowl
스무디를 주메뉴로 내세운 이 카페는 역시나 세네 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다행히도 카페 밖으로 벤치가 있어 잠시 쉴 수 있었다.
카페에 들어서니 넓은 오픈 키친에 비해 앉을 공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뒤쪽에는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다.
아담한 키오스크 무인결제 시스템에서 Best 메뉴라는 옐로우 보울(9.9), 퍼플 보울(9.4) 두 그릇을 주문했다.
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있는 듯했다.
나무로 된 보울에 얼린 과일을 갈아 담고, 그 위에 정성스레 토핑한 과일과 그레놀라 그리고 코코넛 칩.
정말 너무 예쁘다. 섞어서 한입 먹어보니 시원해 정신이 바짝 난다. 새콤달콤 고소한 건강한 맛이다.
양도 푸짐해 한 그릇 비우는 게 어려워 보였는데,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다.
충전되는 느낌이 좋았다. 계속 웨이팅중인 손님들이 있는 듯해 오래 앉아있지는 못하고 카페를 나왔다.
카페거리라 해서 길 따라 카페들이 줄지어 있을 줄 알았는데 큰 길가나 골목에 듬성듬성 있었다.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 대림창고. 이 곳도 역시 사람들로 시끌벅적 하였다.
크로플 맛집인 듯한 새들러 하우스.
카페 앞에 서서 저마다 크로플을 먹고 있었는데 몇 개 살까 해서 들여다 보았더니, 다음 크로플 나오는 시간이 4시 30분이었다. 못 산다 생각하니 크로플이 더 맛있어 보였다. 아쉬웠다.
외관이 예쁜 카페 제주시 성수동. 인조잔디와 파라솔 그리고 뚫린 창 인테리어가 예쁘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카페 구경 사람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번잡한 성수역이 보인다. 수제화 거리다.
예상했던 거리의 모습이 아니어서 잘못 온건가? 아님 다른 골목에 더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제화 거리임을 알리는 초입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게 안에 들어가 구경하기도 뻘쭘했다. 쇼윈도와 밖에 진열된 색다른 신발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거리의 끝이 보인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명한 브랜드인 듯한 세련되고 규모가 있는 신발매장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구경하기 부담 없고 신발도 예쁘고 심지어 신어 보아도 눈치가 보이지 않았다. ㅎㅎ
수제품에 익숙해지면 훨씬 편하고 멋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기성품에 길들여진 나는 여러모로 이런 매장이 편했다.
생각해보니 커피 한 잔을 못 마셨다. 유명한 카페거리에 와서 말이다.
덥고 지친 우리를 위해 편의점에서 얼음과 커피를 사 차 안에서 마시기로 했다.
한 모금 마시니 최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힘들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도 많이 걷고 보았다. 아직은 다닐 체력이 된다는 게 감사하다.
늘 옆에서 계획하고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남편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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