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마을에서 나와 근처 오두산 통일 전망대로 향했다.

얼마 전 갔었던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아쉬운 기억이 이곳을 찾게 만들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 후 방문했다. 예약 인원이 차지 않으면 현장 신청 후 입장도 가능한데 자리는 넉넉한 듯했다.

통일동산 공영 주차장에 주차 후,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이동을 한다.

 

주차비 중형 3,000원, 셔틀버스는 무료 이용이다. 5분 정도 이동한다.

 

 

 

오두산으로 올라가는 차창 밖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맘이 짠해진다.

 

 

 

입장을 위해 표를 구입했다. (어른 3.000, 학생 및 군경 1.600, 경로. 유치원 무료)

고성의 혼잡스러움과는 다르게 이 곳은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야외 마당에 조만식 선생상이 있었는데 산화로 군데군데 초록빛을 띤 동상이 더 위엄 있게 느껴졌다.

 

 

 

B1 어린이 체험관, 야외쉼터

1F 전시실, 영상실, 염원실

2F 전시실, 극장

3F 전망대

4F 전망 라운지, 야외 전망대 

 

열체크와 QR 인증, 손 소독을 마치고 입장하니 볼거리가 너무 많다.

먼저 3층 전망대로 향했다.

 

 

 

지형도를 보니 붉게 표시된 북한 땅이 정말 실감 나게 가깝다. 

창 밖으로 보이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또 한 번 놀랐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진풍경과 눈 앞에 선명하게 보이는 북한 땅. 이럴 수가 있나.....

 

 

 

4층 야외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군 초소인가? 앞에 북한 땅을 마주하고 있는 초록색의 위태로워 보이는 건물이 궁금했다.

 

 

 

옆으로 거친 철책선도 보인다. 아들이 있는 고성이 최전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망원경으로 한참 그리고 자세히 북한 땅을 바라보았다.

새들의 날갯짓이 보이고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건물들도 낯설지 않다. 

갑자기 멀미가 나듯 두통이 심해졌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전망 라운지 카페 Doppio에서 쉬기로 하고 시원한 스무디 음료 두 잔을 주문했다.

한 입 빨아 넘기니 조금 정신이 드는 것도 같았다.

창과 창틀로 시야가 확 트이지 않았음에도 닿을 듯 보이는 임진강과 근처의 마을을 바라보다 눈을 감아버렸다.

그대로 조금 쉰 후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전망대를 내려갔다.

 

그날도.... 오늘도 아쉬움 가득하다. 지하부터 2층까지는 가보지도 못했다.

두통과 메슥거림이 아니었다면 좀 더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을 텐데....

 

이 증상은 집에 돌아와서도 꽤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오늘까지도 개운치 않다.

 

막상 우리 집 군인은 잘 있다고 연신 말하는데 그것이 더 맘 아프다. 

 

D-Day 423

 

이 겁의 시간은 언제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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