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높은 공원.

산이라기엔 험한 경사가 없고, 공원이라기엔 너무 높다.

 

이곳이 난지도 쓰레기 더미 위에 조성된 공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이곳의 모든 식물, 동물, 곤충들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에 적응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하늘공원을 향해 걸어 천천히 올라도 좋았겠지만, 조금 더워진 날씨에 체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맹꽁이 전동차를 탔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건드리고 머리카락을 날렸다.

 

 

 

 

 

공원을 마주하는 순간 너른 평야 같은 느낌이 시원하고 신비로웠다. 여느 공원과는 확연히 다르다.

유채꽃은 스러지고, 해바라기는 아직이지만 푸릇한 청보리가 공원을 책임지고 있었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한강과 서울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강 위 선유도, 붉은 성산대교와 시원한 월드컵 대교가 나란히 보이고, 난지 한강공원의 여유로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둥지'

예쁘고 조그만 둥지가 저마다 다른 각도로 배치되어 있다. 

이 작품은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아파트를 다른 시선으로 본 작품이다. 획일화된 공간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이 다른 시각과 공간을 느끼며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라는 메시지가 좋았다. 새들도 다른 기울기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또 하나의 전망대 '하늘을 담은 그릇'

 

 

 

 


안으로 들어가니 하늘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꼭대기에 오르니 하늘 공원의 사방을 조망할 수 있었다.

흐린 하늘이 아쉽긴 했지만, 무엇이든 또 그만의 매력은 존재한다.

 

 

 

 

 

월드컵 공원이 이렇게 다양한 공원들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공간인 줄 몰랐다.

 

 

노을공원, 난지천공원의 모습도 궁금하지만, 쌀쌀한 가을 키 큰 억새의 흔들림과 지는 노을을 볼 수 있을 때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이곳을 먼저 찾을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