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말이 되니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에 띈다.
연말 분위기 물씬 나는 Cafe를 딸과 함께 다녀왔다.
Cafe
두레브
1층에 들어서니 살짝 어두운 실내조명, 중앙 오픈 키친, 한쪽 벽면에 진열된 와인병들,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베이커리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카페라기보다는 와인바 같은 느낌의 독특한 분위기다.
음료와 베이커리뿐 아니라 수플레, 파니니, 버거, 샐러드 등 다양한 브런치 메뉴가 있었는데 여느 레스토랑보다 식사 종류가 많아 보였다.
곳곳에 놓인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차가운 느낌의 카페 분위기를 따뜻하게 녹여 주었고, 연말 분위기가 느껴져 살짝 마음이 들뜨기도 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공간임에도 거의 만석이었고, 조금 소란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래층으로 내려와 창가 자리 높고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창밖으로 널찍한 야외 테라스 좌석이 좋아 보였지만,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파라솔을 내리고 있었다.
텀블러 느낌의 아메리카노 잔이 독특했고, 따뜻한 음료는 넉넉한 양이 맘에 들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푸짐한 식사를 주문해 먹고 있었지만, 우리는 저녁 약속이 있어 간단한 빵과 음료를 주문했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 후회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코로나로 아직 되돌리지 못한 사람들의 일상, 대학 캠퍼스를 마음껏 활보하지 못한 딸의 새내기 일 년이 마음 저리게 아프다.
드라마 정주행하며 순삭되는 시간처럼 세월은 흘러가고,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사건들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하며 살아 간다.
일 년을 알차게 후회 없이 지냈다는 딸의 말을 그대로 믿고 대견한 맘이지만, 허락되지 않았던 상황에 안타까움과 짠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좋은 쪽으로 달라질 내년을 기다려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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