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오랜만에 다시 찾은 세미원.

무더위에 대비해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시원한 옷을 챙겨 입었다.

 

 

 

더위와 사람들을 피해 일찌감치 길을 나섰지만, 둘 다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주차장에 서있는 차들이 만만치 않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성인 : 5,000) 들어서니 불이문이 보인다. 

태극기 속에 담긴 '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사상을 담은 문이다.

 

문을 통과하니 징검다리 길이 운치 있다. 위로 난 길로 올라가 봤다.

 

 

 

국사원

아담한 한반도 모양의 연못에 살포시 떠 있는 수련. 주위를 둘러싼 소나무와 무궁화나무들.

신화 속 신들이 머무는 곳처럼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독특한 연못의 모양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나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무궁화나무였다. 이렇게 싱싱하고 선명한 색의 무궁화 꽃은 본 적이 없었다.

길을 지나치며 만났던 여리하고 초라했던 그것들과는 다르다. 가지도 잎도 무성하다.

 

 

 

장독대 분수

국사원을 빠져나오니 시원한 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소나무 아래 수십 개의 장독대가 물을 뿜어내고 있었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분수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있다. 모처럼 하늘이 파랗고 선명하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연꽃들.

꽃망울을 드러내거나, 수줍게 피어 있거나, 활짝 피어 아슬아슬하게 꽃잎이 붙어 있거나, 혹은 떨어진 꽃잎을 아쉬워하며 연밥에서 씨앗 떨굴 준비를 하는 등 각양각색의 연꽃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청초한 백련과 화려한 홍련은 제각각 다른 매력을 풍기고, 파란 하늘과 부드럽게 떠다니는 구름은 선뜻 꽃들의 배경이 되어주었다.

 

 

 

세한정 쪽으로 들어서니 키 큰 어린 왕자가 반긴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플러와 주머니에 넣은 손이 귀엽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배다리

정조시대 배다리를 재현한 곳이다.

살짝 덜컹거리는 배 위 길을 걸으니 임금이 아니라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다리 끝은 두물머리로 가는 길과 연결이 된다. 두물머리를 들린 후 재입장도 가능했다.

우리는 다시 세미원으로 돌아갔다.

 

 

 

모네의 정원 (사랑의 연못)

사랑의 연못 쪽으로 오니 다리 아래 예쁜 수련들과, 남녀의 입맞춤 상이 있었다.

관광객들에게 사랑과 낭만을 일깨울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이 작품은 정말 정열적이게 느껴졌다.

 

 

 

신양수대교 아래 그늘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조금 쉬어갔다. 


수련도 곳곳에 있었고, 다양한 수련을 보기위해 세계수련관을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곳은 연꽃이 대세다. 오늘은 연꽃으로 충분했다.

 

 

 

열대수련 정원

어린 왕자는 이곳에도 있었는데 무늬와 장식이 조금 다른 옷과 머플러를 입고 있었다. 

예전보다 한층 볼거리가 많아진 정원의 모습에 마음도 풍성해졌다.

 

 

 

출구로 돌아오는 길에는 징검다리 길로 걸어봤다. 

무척 더운 날씨였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복장과, 아름다운 연꽃과 풍경들 덕에 정말 다닐만했던 것 같다.

 

 

 

연꽃 박물관

매표소 옆에 있는 박물관에 들려 더위를 식혔다.

3층은 기획전시관으로 한 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2층은 연꽃을 테마로 한 상설 전시관이었다. 

 

 

 

아름다운 연꽃 문양을 새긴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무늬들이었다.

우리 문화와 끈끈하게 이어져온 꽃 중의 하나인 연꽃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던 하루였다.

 

 

수련과 연꽃에 매료되어 행복한 여름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