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아들 딸 어린 시절 이날을 함께 설레며 기다렸던 즐거운 추억이 있다. 지금은 또 다른 편안함이다.

 

쌀쌀한 바람이 차게 느껴졌지만 맑고 화창하다.

 

오늘은 반나절이 아닌 종일 나들이로 서울 종로 구석구석을 다녀 보기로 했다.

운현궁, 익선동, 덕성여자 중고등학교 길(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그리고 맛집과 카페들은 필수다. 

 

인근 주차장에 종일 주차를 신청해 놓고 첫 번째 목적지 운현궁으로!

 

 

 

 

 

흥선 대원군의 집

운현궁

 

 

 

운현궁은 조선의 마지막 불꽃, 흥선대원군의 집이다.

사대부의 집이 아닌 그야말로 궁궐이다.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수직사

입구에 들어서자 우측에 있는 이 건물은 운현궁을 지키는 수하들이 사용했던 곳이다.

어린 고종을 대신해 정치에 관여했던 그의 경호를 위해 궁에서 운현궁으로 군졸을 파견하였다고 한다.

 

 

 

 

노안당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대원군의 주된 거처였다.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구성되는데 궁궐에 버금가는 품격이라 한다.

 

 

 

 

노락당

노락당은 흥선대원군의 안채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화려하고 규모가 대단했는데 복도를 통해 이로당까지 이어지게 하였다.

 

 

 

 

이로당

운현궁의 안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이후, 대원군과 여흥 민 씨가 이곳을 안채로 사용했다고 한다.

 

 

 

 

뒤쪽 하늘 아래 운현궁 양관이 보인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장소라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운현궁 쪽에서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덕성여자 대학교 건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 날은 아쉽게도 개방이 안되었다. 

 

 

 

 

각 건물들 뒤쪽으로도 문이 있었는데

이는 대원군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보았던 조선시대 양반가옥들과도 많은 차이가 있었는데

부엌의 규모를 봐도 알 수 있다. 

 

 

 

 

유물 전시관 내 배치도

이렇게 운현궁 내부를 구석구석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익선동 

한옥마을

 

 

 

다음 목적지는 익선동 한옥마을이다.

좁은 거리에 한옥으로 된 Cafe, Restaurant, Dessert, Shop 등이 있는 요즘 핫한 장소다.

 

우리가 찾아둔 맛집은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호호 식당이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을 피하고 (3~5시), 붐비면 웨이팅은 필수니 11시 오픈 시간 전에 가기로 하고

익선동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부분 11시에 오픈인 가게들이 많아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시간이 남아 천천히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토 시그니쳐가 있어 들어가 보니 인생 네 컷처럼 즉석사진을 찍는 곳이다.

아들 딸과 함께 찍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 주책인 듯싶었지만 둘이서 찍어보았다.

맘에 들었다.

 

 

 

 

한옥을 개조해 아기자기하게 꾸민 이 거리들은 좁은 골목이지만 낭만이 넘쳤다.

파스타 맛집, 빵 냄새를 풍기는 스콘을 파는 가게, 크로플을 인기 메뉴로 내놓은 카페, 삼겹살 등 고기 굽는 풍경이 정겨운 거리, 칼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와 카페들이 줄지어 있었다.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액세서리 가게도 중간중간 눈길을 끌었다.

 

 

 

 

 

 

일본 가정식

 

호호 식당

 

 

 

오픈 10분 전에 갔는데도 앞에 몇 팀이 줄 서 있었다.

대기 중 발열체크와 OR코드 체크, 메뉴 선택이 이루어졌고 11시에 바로 입장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에서 마당을 내다보며 식사를 즐기는 것은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특별한 경험인 듯싶었다.

 

 

 

사케동(14.0)
히레가츠 정식(14.0)

 

나는 연어가 정말 부드러운 사케동을, 남편은 겉바 속촉 히레카츠를 주문했다.

양이 적어 보였지만 다 먹고 나니 적당히 배가 불러 좋았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생기 가득한 거리 풍경도 좋아 보였다.

 

남편이 먹고 싶어하는 푸하하 크림빵과, 내가 픽한 파머스반 브레드 빵을 사기 위해

돌아가기 전 다시 오기로 하고 인사동과 북촌마을을 가기 위해 골목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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