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_기욤 뮈소
달러구트 꿈 백화점
_이미예
기가 막히게 창의적이고 기발한 이 두 소설은 다른 결의 소설이지만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생을 소설에 비유한 한 권의 책과 꿈을 다룬 또 다른 책.
꿈과 꿈이 동음이의어인 것도 신기하고요. 그러고 보니 영어로도 dream은 dream이군요.
그럼 저는 꿈에서 꿈을 찾은 셈인가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
픽션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건 없으니까. 인간이 현실 속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픽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마치 실존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결과적으로 실존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인생은 소설이다>
태오의 모험을 통해 나는 강력한 사랑의 증거를 보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소설 못지않은 상상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죠. 만약 현실에서 소설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영원히 가슴에 아로새겨질 감동의 순간으로 남을 겁니다. 태오는 내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것이지요. <인생은 소설이다>
이 세상에서 믿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
내가 소설 속 인물이라면?
나의 삶이 꿈속이라면?
그렇다면 인생을 내가 하고픈 대로 이끌어 나갈 수도, 멈출 수도,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시간여행을 하거나 꿈을 지배하는 소설, 영화와 드라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하며 현실감이 없다고 말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의 주변에도 믿어지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에 없다가도 태어나고, 조금 전까지도 존재하다가도 죽음을 맞는 삶의 흐름을 결국은 받아들이게 되듯,
이 도시에 사는 모두는 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태어나고 죽는 것도
뉴스에 보도되는 끔찍한 일들도
평생 내 돈으로는 살 수 없을 화려한 아파트들도
믿을 수 없이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도
1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현실도
전 세계를 날아다니는 비행기도
쓰러질 정도로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도
작은 씨앗에서 돋아나는 조그맣고 푸른 새싹도
말도 안 돼. 아닐 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 신기하네. 꿈과 같다. 소설 속에나 있을 법한 일인데?
라며 말하고 느낀다. 정말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어찌 보면 소설이나 꿈속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어쩌면 우리가 삶을 마치는 그 순간, 소설이 끝이나거나 꿈에서 깨어나는 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렇다면,
소설을 써나가듯이 나의 인생을 내가 원하는 길로 창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꿈을 꾼 것 처럼 나쁜 일들은 털어버리고, 행복한 일들은 간직하면서 말이다.
마술사처럼, 소설가처럼.
소설을 끝냈다. 나는 삶으로 돌아간다. <인생은 소설이다>
우리 안에는 소설가 기질이 있기 때문이었다. 소설을 쓴다는 건 결국 숙명에 반기를 드는 것이니까. <인생은 소설이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보니,
종이책을 선호하는 나는 전자책이 더 좋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는 불편함 때문에 책 읽을 기회를 던져버렸던 그 순간들.
짬 시간에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서재에 없는 경우가 많아 아쉽긴 하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에 틈틈이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니 그동안 내가 멀리했던 장르나 청소년 소설, 자기 계발 책들이나 부담 없는 책들 위주로 골라 읽으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남편의 경우는 밀리의 서재를 이용한 후,
책 읽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 그 부작용으로 눈 뻐근함과 어깨 통증이 있을 정도다.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말은 정말 핑계가 될 듯 하다.
이렇게 쉽게 책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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