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까지 40여분 남짓 걸어 다니는 길목에
작지만 눈부신 공원이 있다.
늘 눈길을 끌었던 이 아름다운 나무의 이름을 들여다보니
사과꽃나무다.
벚꽃이나 매화꽃과 색감이나 모양은 닮아있지만
꽃송이가 나뭇가지에 더 단단하고 충실하게 달려있다.
우아하고 화려하다.
가을엔 작고 붉은 사과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고 한다.
신맛과 떫은맛이 강해 절임이나 과일주로 활용되나 보다.
가을날, 붉은 열매를 볼 생각에 기대되고 설렌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공원의 풍경은 참으로 신기하다.
늘 같은 날이 없다.
그날의 날씨, 공기, 냄새, 소리, 나의 기분, 주변의 풍경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만물이 자라나는 봄에는
특히나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오늘의 출근길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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