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재미주의>


 

당신의 모든 순간. 이 제목처럼........

당신의 인생에서 모든 순간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살고, 살았을까?

 

얼마 전 본 영화 <윤희에게>에서

딸, 새봄(박소혜)이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는 왜 살아?"

 

엄마(김희애) 대답한다.

 

"왜 사냐고?"....... "자식 때문에 살지."

 

우리네 인생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에

잊고 싶지 않은 것, 가지고 가고 싶은 기억.

그것은 아마 사랑일 거다.

사랑했던 가족, 연인 그리고 사람들......

 

 

이 만화는 순정만화이지만 좀비들의 이야기다.

좀비가 되어서도 그들의 모든 순간을 찾아 돌아오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슬픈 좀비들. 사람들.

 

주인공 정욱의 사랑은 너무 아프다. 눈물이 난다.

가진 것은 없지만, 참 좋은 사람 정욱.

 

그의 모든 순간은 사랑하는 한 여인이었다.

그의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순간은 그녀와의 추억이었다.

 

좀비로 가득 찬 인간 종말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열심히 살 수 있었고,

살아남을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다.


 

가을바람이 서늘하다.

계절은 살아있다. 세상은 늘 그 자리에서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듯, 여기저기서 소란스럽게 고통스러워한다.

마치 좀비들의 세상처럼.

 

이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의 동력은 뭔가?

무엇 때문에 사는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따스한 추억, 웃음, 미소, 격려와 위로,

 

그들과 좋았던 기억들.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

그들로 인해 행복한 나.

 

당신의 모든 순간은 무엇인가? 

어떤 기억이 가장 행복한가? 

 

많은 여운을 주는 책. 역시 강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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