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둘이 어린이 대공원 나들이 ^^

 

무언가 힐링이 필요한 주말.

비어있는 냉장고를 정말 탈탈 털어!

소박한 도시락을 준비해 동물원으로 향했다.

 

덥지만 흐려서 많이 덥게 느껴지진 않았다.

주차장에서 동물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로 많이 붐비진 않았지만 곳곳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아마 넓은 장소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해서 일거다.

 

주차료 5000원. 입장료 인당 5000원.

조금 올랐나?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거 같다.

 

동물원 관람보다는, 돗자리 위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쉬고 싶어서 온 우리.

헉, 이게 왠일인가. 코로나 때문에 모든 피크닉 장소가 폐쇄되었고

대부분의 매점문이 닫혀 있었다.

 

단지 한두군데만 오픈되어 있는 상황, 그나마 그곳은 당연히 외부음식 반입 금지.

게다가 동물들이 있는 내부시설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었다. ㅠ

너무 썰렁한 동물원의 모습에 얼마 전 본 영화 <해치지 않아>가 생각날 정도였다.

 

이건....... 좀 당황스러웠다. 

동물원을 오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먹거리가 중요한 부분일 텐데........ 그럼 어디서 먹으라는 건가?

거리두기를 충분히 하고 테이블을 배치하거나, 테이블 하나 건너 하나씩 폐쇄했으면 어땠을까?

입장료를 할인해 주거나,

입장시 충분히 안내를 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사람들은 폐쇄된 테이블에 불편하게 걸쳐 앉아서 먹거나,

벤치나 적당한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나름대로 준비해 온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뭔가 평화로워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튼지 우리도 도시락 먹을 장소를 찾았다.

 

 

놀이터 앞, 벤치의자 위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어쨌거나 나와서 먹는 도시락은 맛있다. ㅎㅎ

 

한참을 쉰 후, 동물원을 좀 더 둘러보고 집으로 향했다.

 

이적의 노래 <당연한 것들>의 가삿말처럼

당연하게 느끼고 누릴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 되어버렸다.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은 코로나.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하며 살고 있지만........

 

어서 지나가기를........

다시 그 당연한 행복 속으로 들어가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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