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기간 메시지를 전하는 팝업창, 펼치면 입체모형이 일어서는 팝업북, 깜짝 세일 등의 팝업스토어는 경험해 보았지만 팝업 식당은 처음이다.

노들섬 몇 개의 식당 중 '잘 먹고 잘 사는 방식을 제안하는 팝업 식당' 엔테이블을 다녀왔다.

달마다 혹은 계절마다 주방을 책임지는 파트너가 바뀌고 고객들은 색다른 메뉴를 같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참신하고 재미나다. 

 

 

 

 

& Table

엔 테이블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보양식 & Table>이었다.

팝업 식당이 차려질 때마다 인테리어와 소품들도 바꾸는 듯했는데 그 부지런함도 놀라울 따름이다.

 

 

 

 

 

오늘의 메뉴 소고기탕, 삼계탕, 삼계죽은 능이버섯과의 궁합으로 특별함이 느껴졌다.

몇 가지 전통음료와 소다도 주문 가능했다.

 

 

 

 

 

잔잔히 흐르는 한강과 한강철교가 내다보이는 창가에는 2인석 테이블, 중앙에는 4인석 테이블들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오픈된 주방 뒤쪽으로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도 놓여있었다. 

 

 

 

 

 

창가 자리를 예약한 덕에, 한강 위에 설치된 달빛 노들과 한강철교 뒤로 63 빌딩, IFC몰, 쌍둥이 빌딩이 한눈에 보이는 최고의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360도 회전하며 최고의 View를 볼 수 있다는 N서울타워 레스토랑이나, 63 빌딩의 높은 층에 자리 잡은 뷰 맛집 고급 식당들이 부럽지 않았다.

 

 

 

 

 

과하지 않게 장식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고, 무료 간행물인 월간 매거진<& TABLE>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식당이 좋아 보였다.

 

 

 

 

 

고기, 파스타, 이국적인 음식 심지어 밀키트까지 선보였다고 하는데 오늘은 익숙한 음식이다. 

 

 

 

 

이런 뷰에 조금은 특별한 음식이어도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음식을 받고 보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나는 흑미찹쌀이 담긴 삼계죽을, 남편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을 수 있는 탕을 선택했다.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닭은 쫄깃하니 정말 담백했다. 넉넉히 들어있는 능이버섯은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입안에서 똑똑 터지는 식감의 흑미 찹쌀은 고소함을 더했다.

 

 

 

 

 

탕국물을 한 수저 떠 먹어 보니 간이 적당하고 맛있었다.

 

 

내일로 마감인 이번 팝업 후 그들의 다음 테이블이 궁금해졌다. 날이 따스해지고 먹고 싶은 메뉴가 차려지면 또 오기로 하고 식당을 나와 노들서가로 향했다.

 

 

인도 커리 & Table 

내가 기다리는 식당의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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