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양 심리학 책 한 권.
[자존감 수업]


 

비난에 대하여

 

사실을 말하거나, 좋은 의도로 한 말도 비난이 될 수 있다. 눈빛과 작은 제스처 혹은 무관심도 누군가에겐 화살이 되어 꽂히기도 한다. 말하는 의도와 수반된 감정은 읽히기 마련이다.

그러니 모든 언어와 태도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가족과 타인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나 몸짓이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간혹 그럴 때가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

어떤 눈빛,

나에 대한 사실적 묘사,

무심한 듯한 비교.

별 거 아닌 무언가가 때로는 엄청난 힘으로 나를 지배할 때가.

 

그러나 나를 비난하는 사람은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단지 그 사람의 감정일 뿐이다. 어쩌면 별 의도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말투일지도.

 

우리에게 어떤 의견을 제시하거나 평가했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일리 없다. 개인적 의견이고, 언제 변할지 모른다. 비난하는 그들은 이미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니, 타인의 생각은 그들만의 것으로 놔두자.

상대를 인정하는 대범함도 길러보자.

 

 

 

정확한 대사가 기억나진 않지만, 

영화 <쵸콜렛>에서 로쉐(줄리엣 비노쉬)는 가정폭력을 당하고 자신의 초콜릿 가게로 찾아온 조세핀(레나 올린)에게 남편이 전부가 아니니 자신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 조세핀은 나의 세상에는 남편이 전부라고 꾸짖듯이 울부짖는다. 그때 로쉐는 맞서지 않는다.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미안해요."라고 사과한다.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 나의 생각과는 다른 타인의 감정을 인정하고 어루만져 주는 로쉐의 따스함이 닮고 싶었다.

로쉐가 있었기에, 조세핀은 자신을 가두었던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멈추지 않았고, 자신의 삶을 찾게 된다.

 

 

 

 

때론 실패하거나, 어떨 때는 비난받는 나인 듯해 괴로울 수 있지만, 가끔은 우울하고 외롭겠지만,

오늘도 나를 칭찬하고 사랑하기. 

 

그리고 그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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