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카페

터방내

 

프랜차이즈 카페에 익숙한 요즈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 하나를 발견했다.

 

분위기 좋은 카페라고 하길래 기대를 하고 갔는데

간판이나 외관은 초라했다.

 

 

원두커피 전문점

터방내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좁은 카페는

마치 허름한 주점 내지는, 경양식 집 같은 분위기였다.

 

 90년대 나의 대학시절 흔히 볼 수 있었던 카페

주머니 사정이 여유 있을 때, 혹은 선배들이 한 턱 낼 때

파르페나 김치볶은밥을 시켜놓고 분위기를 잡았던 그 시절.

꼭 그 분위기이다.

 

 

 

어두운 카페에 벽돌로 된 공간, 그 위를 밝히는 커다란 조명 그리고 빼곡히 적은 낙서들...

추억의 공간이다. 

 

커피 종류가 무척 다양했는데 각자의 취향대로 주문~

음료 가격이 3000원대가 많았던 듯 하니 가격 또한 착하다.

 

 

 

 

유리잔과 스트로우, 로투스 과자도 뭔가 옛 감성이다.

 

1983년 오픈 이래로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온 이 카페는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오래 가게'로 인정받았다고 하니

과연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카페다.

 

내 눈에는 옛스럽고 조금은 촌스런 느낌으로

추억을 소환하는 이 카페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낯선  

레트로의 감성을 자아내는 독특한 매력으로 인해

인기 있는 카페라는 생각을 하니

 

새대의 차이는 있지만

그 거리를 연결하는 끈과 같은 신비한 무언가가 우리 사이를 돌고 도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다.

 

 

추억을 소환하고 싶은 응팔 세대들!

레트로 감성에 빠져있는 젊은 세대들!

한 번쯤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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