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 해를 보내며 마지막으로 선택한 뮤지컬은 <바람으로의 여행>이다. 김광석의 오랜 팬인 나는, 그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무척 설레었다. 오후 연극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대학로에 도착했다.
유명하다는 돈카츠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 지난번 왔을 때 공사 중이었던 백기완 마당집이 개관을 하여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았다. (2024, 5.1, 노동절 개관했다고 한다.)
불안하고 괴로운 날들이 계속되는 요즘, 시대의 어른들이 많이 그립다. 약자와 억울한 자들의 권리를 위해 호통치고 싸웠던 사람들. 따뜻하고 정의로우며 인간적이었던 사람들. 그들의 단단하고 올곧은 성품과 앞서서 나아가고 행동했던 용기가 그립다.
핀배지를 구입하고 마당집을 나왔다.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은 노래뿐 아니라 스토리와 분위기에서도 그리운 김광석의 모습이 많이 생각났다. 공연의 마지막에 배우들 관객들과 함께 소리 높여 떼창을 부르며 한 해의 울분을, 그리움을 해소했다.
겨울 칼바람이 불었던 이 날, 낙엽이 바람에 못 이겨 떨어져 뒹굴며 쓸쓸한 가을 분위기가 났다.
추웠지만 따스한 분위기에 들떴던 여느 겨울 대학로와는 다른,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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