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곁에 두고 싶은 책,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를 올해의 첫 번째 책으로 읽었다.
HBO에서 방영되었던 같은 제목의 4부작 드라마 역시 좋았다.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모두에게 선했던 헨리도, 직설적이고 무뚝뚝했던 올리브도 저마다의 최선을 다해 살아왔을 뿐이다.
그렇게 애써 살아왔지만 인생은 늘 내 뜻을 비켜갔고, 온 마음으로 키운 자식들 또한 내가 그려온 모습과는 달랐다.
후회한들 되돌아오지 않는 어떤 것들을 오롯이 마주하며, 삶은 그저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리즈 마지막 화에서 터져 나온 올리브의 처절한 울음을 이해할 것 같아서, 너무 이해해 버려서 쓸쓸하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을 조금 더 살아내려는 그녀의 의지는 결국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생일이었다.
외로운 인생길에서 나에게 문자와 선물을 보내준 몇 안 되는 가족과 친구들.
그들 덕분에 하루가 참으로 즐겁고 소중했다.
‘매일 생일만 같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이제서야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작은 관심과 배려, 웃음과 필요.
그것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 작은 몸짓을 건네는 모두를 나는 의심 없이, 열렬히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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