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일, 명필름 아트센터가 문을 닫는다.
파주에서 10년 동안 문화의 숨결을 이어왔던 그 공간이 사라진다니, 마음 한쪽이 허전해진다.
처음엔 먼 거리라 망설이면서도, 어느새 익숙해져 자주 찾게 되었던 곳.
영화 시작 전마다 들르던 카페, 정겨운 오이 샌드위치도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더 시큰해진다.
파주 명필름아트센터 1층, MFAC 카페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브라더 시스터>를 마지막 영화로 보았다.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과 이야깃거리를 남겨준 영화는,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
영화 시작 전, 늘 그랬듯 카페에 들렀다.
낯익은 직원분이 우리를 알아보고는 서비스로 휘낭시에 하나를 더 주셨다.
항상 친절해 고마웠던 분인데, 그 작은 디저트 하나에 마음이 괜히 짠해졌다.
이곳과의 인사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걸, 그제야 실감한 것처럼.

오이 샌드위치는 부드러운 식빵에 크림치즈와 오이를 넣은 아주 간단한 간식이지만, 언제 먹어도 부담 없고 늘 맛있다.
명필름아트센터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함께 떠오르는 MFAC 카페 역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소중한 것들이 하나씩 떠나간다.
사라진다고 말하기보다는, 어딘가로 떠나갔다고 생각하고 싶다.
잊히는 존재가 아니라, 오래도록 불러낼 수 있는 기억으로 남는 것들.
이별을 추억하는 일은, 반짝이는 눈물처럼 슬프고도 아름다운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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