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이브.
딸을 자취방에 데려다주며 크리스마스이브 분위기를 한껏 냈다.
연희동, 그레인서울
내 취향대로 완성해 먹는 메뉴가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오픈 샌드위치를 하나씩 골랐다.



둥근 자기 접시에 담긴 오픈 샌드위치는 한 점의 예술 작품 같았다. 색과 색이 어우러진 플레이팅은 음식이라기보다 조심스럽게 감상해야 할 장면처럼 느껴졌다.
이런 날, 이런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문득 고마워졌고, 무엇보다 딸과 함께라는 이유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작은 자취방에 홀로 남겨두고 돌아서는 일은 이제 익숙해졌어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짠한 마음만은 줄어들지 않았다.
속상함과 가엾음, 그리고 기특함이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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