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
지배세력의 기획에 의한 일방적 세뇌와 주입으로 잘못된 생각이 들어와 있지는 않은가?
기존 생각을 수정하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할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제대로 된 성찰을 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성찰하는 인간만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요즘처럼 손가락 하나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는 제대로 된 사고를 갖는 일이 더욱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저자가 보내는 진심 어린 호소다.
저자는 제대로 된 성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네 가지를 제시한다.
1. 폭넓은 독서
2. 열린 자세의 토론
3. 직접적인 경험과 견문
4. 사유와 반성을 통한 성찰
p. 24 우리는 모두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의 눈과 귀가 보고 들을 수 있는 세계는 지극히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감옥에 하나의 창이 나있다. 놀랍게도 이 창은 모든 세계와 만나게 해 준다. 바로 책이라는 이름의 창이다.
p. 45 학생을 등수로 줄 세우는 대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글쓰기다. 인문학의 위기는 대학 이전에 독서와 글쓰기가 사라진 중고등학교의 미친 교육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람은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뜨는 만큼 자아의 세계가 확장된다.
p. 137 우리는 비교라는 말에 관해 성찰해야 한다. 남과 비교할 땐 서로 장점을 주고받기 위한 경우로 한정할 일이다. 나의 우월성을 확인하려는 비교는 멀리 하라는 것이다. 그런 비교는 자기 성찰을 하지 않는 소인배들이 주로 즐기는 일인데, 다수자일수록 다수자에 속한다는 것에 자족하고 자기 성숙을 게을리할 수 있다. 남과 비교하는 일이 아닌, 어제의 나보다 더 성숙된 오늘의 나, 오늘의 관계보다 더 성숙된 내일의 관계를 위한 비교에 머문다면 다수자, 소수자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다.
평범한 시민들은 시민 전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1등, SKY, 대한민국 1퍼센트, 부자 아빠, 성공한 연예인, 성공한 유튜버 처럼 상위 몇 퍼센트만이 누리는 삶에 대한 동경이 깊다. 이러한 선망과 경쟁의식은 사회적 약자마저도 자기 자신을 배반하게 만든다.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정작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의 고통과 연대를 외면하게 되는 것이다.
p. 182 서민 대중의 무지와 무관심은 중립이 아니다. (....) 정치 혐오는 실상 혐오스러운 정치를 계속 혐오스러운 상태로 있게 하는 강력한 정치적 힘이다. (….) 무지와 무관심은 그 자체로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몰상식의 자양분이며 영악한 자들이 뻔뻔하게 군림하는 토양이 된다.
p.192 "괴물이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인 인간들 말이다."_프리모 레비
행동하는 시민만이 역사를 바꾼다.
4.19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그리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촛불과 야광봉을 들고 기적을 이룬 두 번의 경험까지. 우리는 이미 수많은 순간에 그 진실을 증명해 왔다.
이제는 이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그 뜻을 이어야 할 때다.
독서와 토론을 즐기고, 견문과 경험을 쌓으며, 깊이 성찰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한 세상. 정의와 상식을 바탕으로 공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나라. 그 아름답고 꿈만 같은 나라를 소망하며, 우리는 다시 연대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
p. 184 인간 역사에 진보기 있었다면 그것은 정의, 상식, 공익, 진실이 힘을 획득해 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의, 상식, 공익, 진실을 추구하는 건강한 시민이라면 의지로 서로의 힘을 결집시켜야 하며 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마땅하다. 이것을 우리는 연대라고 부른다.
p. 224 자유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물신의 품에 안주할 것인가, 다시금 강조하건대, 그것은 일상적으로 그대를 유혹하는 물신에 맞설 수 있는 가치관을 형성하는가와 자기 성숙을 위해 끝없이 긴장하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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