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전주 국제 영화제를 다녀왔다. 전주는 매년 열리는 영화제로도 유명하지만, 미식 여행으로도 완벽한 곳이다. 활기찬 전주의 봄날, 객사길에 위치한 한옥카페에서 먹은 샌드위치는 정말 특별했다.
전주, 비기닝 브런치 샌드위치
먹기 좋게 썰린 치아바타 위로 잘게 썰린 로메인 상추가 깔리고, 그 위에 부드러운 스크램블,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과 통통한 새우가 정성스럽게 얹혀 있다. 갈릭 소스를 살짝 바르고, 새콤달콤하게 절인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와 함께 곁들이니 잘 어울린다. 건강한 한 끼를 제대로 챙긴 느낌.
바삭하게 구운 프랑스바게트에 잠봉뵈르와 로메인을 채워 넣고, 이즈니버터로 고소함을, 홀그레인 소스로 상큼함을 더한 샌드위치다. 곁들여 먹는 당근 라페의 상큼함과 아삭한 식감은 어떤 샌드위치든 더 맛있게 만들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실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는 낯설었는데, 요즘은 그 식감과 풍미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전주는 라면도 맛있다더니 샌드위치 또한 그러했다.